밥 얻어 먹을 일이 있었는데 어딜 가고 싶냐는 말을 들으니 도통 먹고 싶은 것이 있어야 말이죠. 그나마 떠오르는 것이 아웃백의 오지치즈후라이라, 덥석 아웃백을 가자고 했습니다. G가 받아놓은 쿠폰에, 포인트를 쓰고 나니 셋이 먹는데 2만 8천 얼마가 나오더군요.'ㅂ' 1인당 1만원 남짓이니 나쁘지 않나 싶긴 합니다.


빈약하디 빈약한 샐러드. 역시 아웃백에는 감자 외에는 볼 것이 없는데.. 저 풀떼기와 몇 개 안되는 닭고기 튀김 올려 놓고 1만 3천이든가 5천이든가를 받더군요.



역시 감자감자감자. 가끔은 감자 튀김 사다가 집에서도 해먹을까 싶은데 번거롭습니다. 하하하.
이런 칼로리 높은 음식은 집에서 만들어 먹으면 죄책감이 더하다니까요. 남이 만들어 주는 것을 먹는 쪽이 좋습니다. 근데 집에서 진짜 해먹을까 싶을뿐이고.'ㅂ';




아래 허브가 들어간 매운맛 토마토 소스를 깔고, 거기에 양송이 위에 새우 올린 것을 담아 놓은 겁니다. 간단히 먹기에는 나쁘진 않은데 역시 냉동식품들의 조합이라는 생각이 팍팍 드네요. 집에서 만들어 먹어도 술안주로 괜찮겠다 싶습니다.



쓰다보니 떠오르는 술 이야기. 엊그제 Aw와 술 이야기를 했거든요.
Aw는 술을 곧잘 합니다. G도 술을 잘 마십니다. 주변 친구들을 봐도 술은 그럭저럭 들 마시는 모양입니다. 하지만 저는 술을 안 좋아합니다. 술과 함께 하는 분위기는 나쁘지 않지만-예를 들어 오지치즈후라이를 놓고는 이건 딱 맥주안주다라고 하거나-술 자체의 맛은 잘 모릅니다. 가끔 까날님이나 로오나님 이글루 들어갔다가 술 설명에 홀려서 덥석 집어 들고 오는데, 들고 와서 마셔보면 이건 술맛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가장 근접한 설명으로는 『그 남자 그 여자의 사정』에서 소이치로가 나쁜 남자(...)에게 붙잡혀 갔다가 이런 저런 양주를 맛보는 장면이 좋겠네요. 꼬냑도 있었다고 기억하는데 술을 한 모금씩 마셔본 소이치로는 무슨무슨 향이 나지만 맛없어' '이건 무슨 맛이 나는데 써' 등등으로 표현합니다. 술을 마시면 딱 그래요. 맥주는 쓰지만 좋아하는 쓴맛인데, 소주는 뭔가 인공적인, 화학물질을 마시는 느낌의 쓴맛이고 양주는 쓰고 코가 뻥 뚫리는 알콜향에 삼키기가 미묘한 진한 맛 ..... .... ...
결론은 술 못 마신다는 거죠.-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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