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퀸네트, <인생의 어느 순간에는 반드시 낚시를 해야할 때가 온다>, 바다출판사, 2004

지난 글에서 말했던 그 우울증 이야기의 원본을 찾아 올립니다. 다만 대화부분만 따서 올리겠습니다. 다 치자니 좀 길군요.

P. 369
(중략)
"말레이시아에서 우울증은 아주 단순합니다. 우리 동네에 한국인 선승이 있는데, 얼마 전 그가 우울증에 대해 강론을 했어요. 그는 우울증이 문제 때문에 생긴다고 했어요. 문제가 있으면 그것을 해결해야 되며, 그러지 못하면 우울해진다고요. 하지만 문제를 해결하기 전에 두 가지 질문을 자신에게 던져봐야 한다고요."
"두 가지 질문이 뭔가요?"
"첫 번째 질문은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가?' 지요."
"대답이 '그렇다'면 그 때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문제를 해결하면 됩니다. 문제를 해결하면 우울증은 사라지지요."
"두 번째 질문은 무엇입니까?"
"두 번째 질문은 '이 문제는 해결할 수 있는가?'입니다."
"그건 첫 번째 질문이었던 것 같은데요."
"첫 번째 질문과 두 번째 질문이 같은 질문이거든요. 두 번째 질문의 답이 '아니다'이면 문제는 해결될 수 없고 나는 걱정할 게 없지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면, 나는 문제를 갖고 있지 않은 셈이니까요."
"우울증을 유발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면, 그건 문제가 아닙니다 내 문제가 더 이상 문제가 아니라면 우울할 이유가 없는 거고요."
(중략)

해결할 수 없는 문제는 내가 어떻게 발버둥을 치더라도 도리가 없는 것. 해결할 수 있다면 해결책을 찾아서 해결해야지요. 최종적으로 이 선문답에서 요구하는 것은 발상의 전환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


이 책이 이렇게 심각한 이야기만 있는 책은 아니랍니다. 이야기 전체중에서 가장 심각한 부분이 여기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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