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집에 들어와보니 책상 위에 소포가 있습니다. 셜록 블루레인가 싶었는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그건 아니로군요. 올 소포가 없는데 뭔가 싶어 발신인을 보니 어머나, 주소가 마포구.-ㅁ-/ 그제야 상황 파악이 되더랍니다.

아직 서점에 깔리기도 전에 펀드 이자 책을 발송한다며, 이 책을 가지고 냉정침착하면서도 은근 뜨겁게 홍보하라-라고 이해를-는 지령이 담김 편지도 있었습니다. 이름하야, 지령 1호. 거기에 위에 놓인 것은 미스터리의 계보 초판 한 정 부록인 원고지입니다. 으허허. 이런 원고지, 참으로 오랜만에 받아보았네요.

그러나 정작 『미스터리의 계보』는 읽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마쓰모토 세이초의 논픽션까지는 좋은데 대강 책을 훑어보니 ① 사회는 참 시궁창, ② 돈 없는게 죄야라는 포스가 팍팍 풍깁니다. 어두운 이야기를 읽으면 한없이 파랑(...)에 가까워지는 제 성격상 묵혔다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옆에 입가심할 다른 발랄한 책 가져다 놓고 보아야겠어요.


이 책은 다음 생협 번개 때 들고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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