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텔라 콘 파냐. 아마 크림을 얹은 카스텔라라는 뜻일겁니다.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니 달걀 설탕 꿀 등을 섞은 것에 밀가루를 넣고 잘 버무려 오븐에 구운 음식이라 나오는데 아놔...; 대부분의 과자는 이런 과정을 만들지 않나요.ㄱ-; 하기야 버터가 덜들어가니 그렇기도 하다만. 아, 버터가 안 들어가는 레시피도 있긴 있을 겁니다. 집에서 만드는 달걀빵 비슷한 카스테라는 설탕이 더 들어가고 버터는 안 들어갔어요. (기억이 맞다면;)

냉장고에 놓인 카스텔라가, 언뜻 보기에는 반숙 카스텔라 비슷해서 두려움에 떨었는데, 이전에 찰리님이 '그건 아니다'라고 하셔서 마음 놓고 주문했습니다. 아니.. 칼로리 등에 대해서도 마음을 놓은 것은 아니고, 이것이 반숙 카스텔라가 아니라는 점에 대해서만 마음을 놓은 겁니다. 뭐, 이날은 아침도 안 먹고 나왔으니 이 정도는 괜찮았겠지요. 아마도 말입니다.;

주문을 하면 초코시럽과 캐러멜 시럽 중에서 선택하라고 합니다. 고민의 여지 없이 캐러멜. 여기에는 초코보다 캐러멜이 좋습니다. 그렇게 주문하니 크림을 위에 듬뿍 얹고 그 위에 캐러멜 시럽을 뿌립니다. 보기만 해도 달달달합니다. 게다가 이건 사진의 조리예보다 크림이 더 높아요.(...) 대부분 이런 것 만들면 조리예와 실제는 다를 수 있습니다라는 문장이 '실제는 이것처럼 모양이 안나와요(부족해요)'라는 의미인데 여기는 왜 조리예보다 실제가 더 멋진겁니까. 크림 듬뿍 올라간 카스텔라를 먹으면 상상한 그대로의 맛입니다. 조금은 퍽퍽하게 느껴지는 카스텔라, 그 위에 시원하면서도 스르르 녹아내리는 크림, 그리고 달달한 캐러멜 시럽.-ㅠ-

그러니까 조합 자체는 집에서 만들어도 그리 어렵지 않은데, 번거롭다는 것이 단점입니다. 크림 가격이 꽤 비싸잖아요? 게다가 카스텔라도 따로 구입하자면 가격이 꽤 나갈테고 말입니다. 종이 씹어 먹는 것 같은 카스텔라가 아니라면 가격의 장벽은 더 높아지지요. 이럴바에는 차라리 집에서 카스텔라를 만들어 먹는게..? 아니라면 그냥 팬케이크를 두껍게 구워서 그 위에 올려먹는 방법도 있겠네요.


가격이 3800원이라 꽤 높은 편이지만 스타벅스의 전반적인 케이크 가격을 생각하면 만족스럽습니다. 그렇지... 쿠키치즈케이크를 먹느니 이걸 먹었어야했어.;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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