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가크란이 제게 증정행사 소식을 하나 물어다 주었습니다.
G*25에서 초콜릿 아이스크림을 2천원 어치 이상 사면 모리나가 코코아를 준다고요. 모리나가 코코아라는 말에 스틱 형태의 분말을 주는 것인지 아니면 다른 무언가를 주는 것인지 궁금했지만 그렇다면 직접 가서 확인하는 것이 가장 빠르겠지요?

이런 저런 일로 미루고 있다가 어제 다녀왔습니다. 아이스크림 냉장고에 크런치 킹, 브라보콘 초코 정크, 초코 퍼지의 사진이 붙어 있고 2천원 이상 구입하면 모리나가 코코아 캔 증정이라 되어 있었습니다. 다른 초콜릿 아이스크림도 가능한지는 모르겠습니다. 초코퍼지 두 개, 초코정크 하나를 들고 딱 2천원을 맞춰 구입했지요. 아르바이트생이 아무 언급이 없길래 혹시 행사중 아닌가요?라고 물었더니 그제야 뒤쪽의 음료용 냉장고에서 모리나가 코코아를 꺼내가라는 말을 해줍니다. 홀랑 집어 들고 돌아왔습니다.

생기기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용량은 190g, 다른 커피캔과 비슷한 사이즈입니다.(같은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정작 걱정을 한 것은 뒷면의 원재료명을 보고부터 였습니다. 한글로 설명되어 있는 쪽이 좀더 친절하게 나와 있습니다. 설탕, 우유 5%(!), 코코아 분말 3%, 크림(우유), 포도당 시럽, 전지분유, 탈지분유 등등.
이쯤 되면 슬슬 괴식이 아닌가 고민하게 됩니다. 초코우유보다 맛 없을 것 같은 포스~;

냉장고에 보관되어 있으니 일단 데우지 않고 한 모금 마셨습니다. 흐음. 이정도면 그냥 저냥 마실만 합니다. 그럼 데우면 어떨까 싶어 중탕으로 데워보았습니다. 따끈따끈한 코코아를 컵에 담으니 상당히 걸쭉하군요. 기대 반 의심 반으로 한 모금 마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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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원래 가격이 1500원이랍니다. 사은품으로 받아 마시지 않고 제돈 주고 마셨으면 광분하며 눈물을 흩뿌리며 달려갔을 정도의 맛입니다. 담터 코코아를 우유 조금 붓고 뜨거운 물을 부어 마신다면 이런 맛이 날듯합니다. 그냥 그런 맛이라니까요. 달지는 않지만 코코아의 텁텁함이 아주 잘 살아 있고 우유의 부드러움은 별로 느껴지지 않는 멋진 음료입니다. 괴식 제조용으로 상당히 좋을 듯하군요. 보통의 우유에 이걸 조금 붓고 섞어 마시면 그것도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1500원이 아깝습니다. 그러니 앞으로 이게 마시고 싶어지면 그냥 담터 코코아를 사 마시겠습니다. 하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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