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을 시간이 없다고 투덜댔지만 그래도 후르륵 훑어보듯 본 책은 몇 권 있습니다. 길게 시간 들여 읽지 않아도 되는 책들입니다. 기록 겸 짤막하게 남겨봅니다.

『마망갸또의 홈베이킹 스쿨』은 시리즈 세 번째 권이군요. 그래서인지 몰라도 레시피가 불친절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물론 일본 레시피 북을 보면 또 지나치게 친절한 것이 아닌가 싶은 정도로 상세하게 설명을 하고 있지요. 하지만 이 책은 앞부분의 기본 기술 설명하는 부분을 빼고, 본격적으로 만드는 방법을 소개하면서는 설명이 너무 간결하지 않나 싶네요.

『달콤한 나의 상자』는 전통적이지만 특이한 미국 과자(디저트)를 중심으로 소개했습니다. 무난한, 혹은 기본 레시피를 원하는 분들께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다만 기본 레시피를 숙지하고 거기에서 조금 변화를 주어 만들고 싶으시다면 상당히 도움이 될겁니다. 지금까지 봤던 과자들과는 사뭇 다른데다 종류도 다양합니다. 첫비행님이 보시면 좋아하실 것 같군요. (샘플로 들고 갈까요?)

『맛있는 풍경』은 위의 『달콤한 나의 상자』와 같은 출판사에서 나왔길래 호기심에 집어 들었습니다. 무난하게 한 번 쯤 읽어볼만 하나, 이 책은 싸이월드 블로그를 통째로 편집해 출판한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제 취향에는 안 맞았네요. 하지만 이것도 역시 첫비행님께는... (...) 전부는 아니고 몇 가지는 참고해서 응용하실 수 있을 겁니다. 마음에 드는 조리법이 몇 가지 있었어요.+ㅠ+

『작지만 세계에 자랑하고 싶은 회사』는 앞의 두 부분만 읽고 내려 놓았습니다. 『1평의 기적』이 이 책에서 잠깐 소개되었다가 주인 할머니를 설득해서 만들어진 책이라고 들어서 궁금했거든요. 하지만 그닥 취향에 안 맞았습니다. 작지만 세계에 자랑하고 싶은 회사는, 뚝심과 장인 정신으로 완전 무장해서 손해를 보더라도 고객을 위해 봉사하는 기업을 말하는가봅니다. 물론 그런 기업들이 이렇게 소개되면 또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져 이익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런 정신을 강요하는 것처럼 느껴져서 읽다가 말았습니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재미가 없더군요.; 『1평의 기적』은 재미있었는데.-ㅅ-;



피윤정. 『마망갸또의 홈베이킹 스쿨』. TERRA, 2011, 15000원.
정재은. 『나의 달콤한 상자』. 소풍, 2010, 16800원.
사카모토 고지. 『작지만 세계에 자랑하고 싶은 회사』, 양영철 옮김. 21세기북스, 2011, 12000원.
정혜경. 『(아름다운 작은 도시 포트 콜린스에서 전해 온)맛있는 풍경』. 소풍, 2011, 16800원.


사고 싶어도 책장이 부족하면 결국 포기하게 되네요. 말은 이리하지만 어제 도착한 책 무더기는...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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