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별 생각 없이 신청한 일요일의 아르바이트. 사실은 아르바이트 신청 상황이 어찌되나 물어보러 갔다가 담당 부장님의 반짝반짝 눈빛 공격에 못 이겨 신청하게 되었지만 미처 생각 못했다. 근무시간이 11시간. 중간에 쉬는 시간 약 2시간이랑 점심시간 1시간 빼도 살벌한 근무시간이다. 그거 빼면 딱 8시간인 셈인데, 8시간 근무라해도 평소 8시간 근무하고는 차원이 다르다. 계속 서 있거든. 서서 꼼짝도 못하고 있어야 하는 일이다. 근무 시간표를 보고는 아연 실색해서, 그 다음주 업무랑 개인 사정 기타 등등은 어찌 해야하냐 싶다.-_-; 아마 그거 지나고 나면 몇 주간은 꼼짝도 못하고 뻗어 있겠지. 그 주의 일들은 전 주에 미리 해두어야겠다.


2. 게으름 피우지 말자. 욕심이 많다면, 그래서 다 하고 싶다면 불평하지 말고 게으름 피우지마.
근데 이렇게 자기 최면해도 쉽지는 않아.; 시오노 할머니 말대로 24시간 자신을 감시하고 있는 건 정말 피곤하거든.(먼산)


3. 책 구입과 보관 장소 사이의 문제.
사고 싶은 책은 많지만 한 번 읽고 방출하는 것을 생각하면, 의외로 소설쪽만 고르게 된다. 도서관을 본격적으로 이용하게 되니 더하기도 하고. 소설은 빌리기 어렵지만 일반 인문 서적이나 사회 서적이나 과학 서적 등은 오히려 빌리기 쉽거든. 그러니 빌려 보지 않는 책을 중심으로 산다.
1년에 삐~만원의 책을 사는데 그 중 집에 남는 건 10%도 안된다. 뭔 낭비냐 싶기도 하지만, 게다가 어떤 관점에서는 구입하는 책들이 대부분 사람을 성장시키는데 도움이 안되는-그러니까 자양분이 전혀 안되는 그런 책뿐이잖아? 갑자기 다치바나 다카시의 '피가 되고 살이 되는~'이라는 책 제목이 떠오르는 군.;
하여간 바닥에 굴러다니는 책도 그렇고, 방출 여부를 고민중인 책도 그렇고 다시 정리를 해야한다. 정말로 어딘가에 서재 하나 만들고 싶지만 만든다고 해서 고민을 하지 않는 건 아냐. 언젠가는 다시 또 어떤 책을 버려야하나 고민하게 돼. 지금 고민하나 그 때 고민하나 마찬가지다.


4. 은퇴하면 다 싸들고 홋카이도에서 유유자적하며 살겠다고 하니 J가 붙잡더라.
(이 J는 블로그에서 한 번도 언급한 적이 없을 것임;)
홋카이도보다는 규슈가 낫지 않냐고.
거기가 따뜻하긴 한데, 나이 먹어서 살기도 좋겠지만 난 더운 것이 싫어. 추운 것도 싫지만 묘하게 홋카이도에 대한 로망이 있단 말이지. 거기서는 단풍 시럽도 만들 수 있을테고 감자 같은 구황작물(!)도 재배하기 좋고. 물론 은퇴할 때까지 썩을 동전의 뒤처리가 마무리 될거라 생각하진 않는다. 그리고 그 사이에 간사이든 간토든 대지진이 나면 홋카이도에도 엄청난 사람들이 유입되겠지.

왜 강원도가 아니라 홋카이도냐고 묻는다면, '강원도는 살아봐서 알지만 홋카이도는 아니니까'라고 답하겠다. 아마 은퇴하기 전에 작은 집이라도 한 채 마련한다든지 해서 몇 달 살아보지 않을까.

어쨌건 돈 모아야해, 돈.-ㅅ-;


5. 자아. 업무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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