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모처에 마카롱집이 생겼다는 말을 듣고는 근처에 간 김에 들러보았습니다. G는 초콜릿, 저는 개암 캐러멜을 골랐습니다. 바닐라를 먹고 싶었는데 다 떨어졌다 하더군요. 개당 2천원이 조금 안되는 가격이었고 크기는 보통 생각하는 마카롱 크기입니다.
뭐; 이름도 안 적고 위치도 안 적고 한 데서 대강 짐작하셨을텐데, 기대했던 맛이 아니었습니다. 질기더군요. 겉은 파삭하게 부서지긴 하는데 파삭하게 부서지는 층이 두꺼운 편이고 질깁니다. 부드러운 맛을 생각했는데 그런 맛하고는 거리가 있네요. 달기도 달아서, 차라리 3백원 더 주고 스타벅스 마카롱 사먹는게 낫지 않나 싶은 생각마저 했습니다. 스타벅스는 여기보다는 접근하기 쉽고 적립도 되고 하니까요.
.. 말은 그렇게 해도 곰곰이 생각해보면 마카롱을 찾아다니며 먹지는 않네요. 테이스티 블루바드를 포함해 다른 유명 마카롱집도 직접 가본적은 없으니 말입니다. 가격 때문에 그렇기도 했고요. 게다가 마카롱의 기준선이 도쿄에서 사왔던 피에르 에르메랑 라뒤레라는게 문제입니다. 언젠가는 장 폴 에반도 도전해봐야할텐데?;


1. 아랫글에서 한동안 글 못 올릴지도 모릅니다~ 이래놓고는 쓰고 있습니다. 변명을 하자면, 보고서 쓰기 전에 가볍게 손풀기 작업 중인거라고요.(아마도;)


2. 썼다가 지웁니다. 열등감이 드는 건 아닌데, 그런 종류의 사람은 질색 팔색하는 터라. 가능하면 만나고 싶지 않습니다.


3. 마법사의 밤 발매는 거의 확실한가본데, 4월이 되니 가격이 확 올랐군요. 이런. 하기야 구입할지 어떨지 확실하지도 않았고, 발매 여부를 두고 고심하던 차라 구입을 미뤘는데, 대강 3천엔 가량 올랐습니다. 하아. 말이 3천엔이지, 원화로 환산하면 4만원도 넘습니다.
그리하여 지를지 말지 고민중이라는 것. 아마 안 지르고 넘어가지 않을까 싶은걸요. 사도 할 시간이 없긴 하고요.


5. 하지만 4도 구입하지 않는다고 확신은 못합니다. 그도 그런게 어제 정말로 정신 놓고 구매했습니다. 정신 차려보니 4월 한 달 치 구입 금액을 4월 1일에 다 쓴 셈이더군요.(먼산) 이러면 안되는데?;


6. 다시 업무 모드로..;ㅂ;


덧붙임.
7. 적을까 말까 하다가 잊지 않기 위해서.
얼마전 그릇 구경하러 백화점에 갔습니다. 둘러보고 있는데 아무리 봐도 그 라인은 컵 모양이 마음에 들지 않더군요. 에스프레소야 그렇다 쳐도, 중간 크기의 컵은 커피컵, 제일 큰 건 또 카페오레 볼 같습니다. 점원이 다가와서 말을 길래 반쯤은 푸념으로 컵이 이 세 종 밖에 없냐고 물었지요.(물론 그렇다는 건 알고 있습니다;) 그러자 세 개만 나왔다 하면서, '제일 큰 것은 외국인들이 아침에 밀크티를 마시기 때문에 컵이 커졌다'고 합니다. 그걸 듣는 순간 절로 썩은 미소가 입가에 감돕니다. 제가 보고 있었던 것은 하빌랜드의 판타지아였거든요. 그거 프랑스 제품입니다. 웨지우드였다면 그러려니 할텐데 끄응...;
물론 제가 잘못 알고 있었을 수도 있겠지만 ... .... (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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