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6 카페쇼 모임에서 찍은 다른 사진들을 한꺼번에 풀어야겠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하드에 두고두고 길이길이 남아서 기억의 저편으로 매몰될겁니다. 그런 불상사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일주일만에 사진 세장(...)을 올립니다.

먼저 리나스에서 찍은 사진 두 장.

Lina's는 파리크라상계의 샌드위치 전문점입니다. 여러 음료도 같이 팔고 있고 스파게티라든지 샐러드라든지 수프류도 있습니다. 샌드위치 전문점이라기엔 광역입니다.
첫 번째 사진에서 찍힌 것은 그랑토스트와 라자냐, 그날 들고간 홍옥 잼입니다. 두 번째 사진에서는 토마토 모짜렐라 샐러드, 새우크림 스파게티, 저 멀리 보이는 수프입니다. 빵그릇 수프지요.

제목에서 언급한대로 여기서 가장 취향인 것은 저 빵수프입니다. 하드롤 속을 파내서 그 안에 수프를 담은 것인데 집에서 만들어보고 싶어도 저 빵을 구하지 못해서 제작에 어려움을 겪고 있거든요. 집 근처의 파리크라상에서 주로 파는 것은 크림과 버터와 기타 양념이 듬뿍 들어간 빵류라서 하드롤 같은 종류는 아예 들여놓질 않습니다. 백화점 지하매장에서도 본 기억이 없는데 말이죠.(있다 해도 신경을 쓰지 않은건가..=_=)
잉글리시 머핀도 구할 수 있는데 큰 하드롤을 구하지 못한다면 말이 안됩니다! 그러니 열심히 찾아보아야 하는데..; 혹시라도 파는 곳을 알려주실 분 없으신지요? 조만간 수프 레시피와 함께 빵수프를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쿨럭)

그 넓고 넓은 코엑스도 주말에는 자리가 거의 없습니다. 대규모까지는 아니지만 상당한 인원들이 움직이다 보니 자리 잡는 것도 어려울진대, Lina's는 의외로 넓은 자리가 있습니다. 이날 여섯 명이서 여덟명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있었는데 3시간쯤 지났을 무렵 직원이 다가와서 남은 두 자리를 치워달라 요구하더군요. 분명 전체 자리의 1/4 가량이 비어 있어 저희가 두 자리 정도를 더 점유한다고 해도 별 문제가 없었을텐데 말입니다. 거기에 이날 이 자리에서 시켜 먹은 것도 꽤 많았고요. 1인당 메뉴 두 개 이상 시켰으니 말입니다.
덧붙여 여기까지 사진을 찍은 시점에서 음식 사진을 찍지 말아달라는 요청도 받았습니다.( ") 요즘에는 그런 음식점들이 많은 모양이라 그냥 그러려니 하고 말았지만 저 위의 일 때문에라도 가고 싶은 마음이 싹 사라졌지요.


아래는 기분 전환용 사진.
마쟈님의 곰돌이 푸 팝업북입니다. 보기엔 단순한 책인데 완전히 펼치면 엄청나군요. 하나하나의 세트(?)에 다 스토리가 있습니다. 팝업북에 손대면 안돼!라고 생각하면서도 손대고 싶어지는 이 마음. 그저 허벅지 꾹꾹 찔러가며 참는 것이 최고입니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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