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의 : 이 글은 괴식 포스트이니 이런 계통에 약하시다는 분은 읽지 않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20120926 수정
젠사이가 아니라 젠자이(ぜんざい)였습니다.T-T 모두 수정합니다.

그러니까 시작은 굉장히 단순했습니다. mama's cafe 2에 실린 여러 손님 접대용 음식들 중에 에스프레소 젠자이를 보고는 해보면 재미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지요. 젠자이라 하면 일본식 단팥죽입니다. 우리나라의 팥죽이 대개 팥 국물을 짜내 거기에 불린 쌀을 넣고 끓인 팥'죽'이라면 젠자이는 팥 알갱이가 그대로 살아 있는, 한국의 단팥죽 타입입니다. 굉장히 달다고 들었지만 한 번도 먹어보질 못해 어떤 맛있지는 알 도리가 없습니다. 그저 비* 단팥죽보다 더 달겠거니라고 추측할 따름이지요.

이번 음식이 괴식이 된 이유도 정확한 젠자이 레시피 없이 막무가내로 도전했기 때문입니다. 집 어딘가에 젠자이 레시피가 있음에도 별 생각 없이(정말 아무런 생각이 없었습니다;) 팥부터 삶고 보았습니다.

일단 세팅된 모습입니다.
팥은 푹 삶아두고 거기에 꿀 한 숟갈을 섞었습니다. 그리고 옆에는 브리카 4인용을 이용해 내린 에스프레소.

에스프레소를 조금 부어보았습니다. 부족한 듯하군요. 더 붓습니다.

왓! 괴식 완성!
보기만 해도 전율이 느껴질 정도로 무시무시해보입니다. 보이기도 그렇지만 결국 한 숟갈 간신히 먹고 두 숟갈째를 도전하다가 그 외의 나머지는 모두 폐기처분해야했습니다. 물론 에스프레소는 그날의 일용할 카페인이 되어 주었고 남은 팥들은 냉장고에 고이 들어가 다음 괴식을 위해 대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번엔 젠자이 레시피를 찾아서 다시 도전해야지요. 그게 언제가 될지는 알 수 없지만.


오늘의 교훈. 음식을 만들 때는 정확한 레시피를 확인합시다.-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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