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에세이는 매달 챙겨보진 않고 가끔 표제 중 마음에 드는 제목이 있을 때만 열어봅니다. 가장 자주 들여다 보는 것은 역시 이윤기씨 수필이군요. 취향이랑 잘 맞고 글도 읽기 쉬워서 재미있게 읽습니다.

월간 에세이 12월호에서 이윤기씨 수필의 제목은 <악의 근원은 문 밖에 있다>입니다. 아이히만의 재판 과정을 지켜보고 그에 대한 책을 넨 한나 아렌트(독일 작가)가 남긴 말에 힌트를 얻으셨나봅니다.

생각 없이 사는 일상적 삶, 그것이 바로 악의 근원이다.


신선하지만 신선하지 않습니다.
글로 적으니 신선하지만 읽는 순간 바로 그 의미를 알 수 있고 생활 속에서 뼈저리게 느끼고 있기 때문에 신선하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더 가슴에 사무치는 말이 아닌가 합니다.

읽는 재미를 남기기 위해 그 앞 뒤 이야기는 적지 않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한 번 읽어보시기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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