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의 신문 북 섹션을 읽으면서 슬픔의 눈물을 줄줄줄 흘리고 있습니다.(과장법 100% 포함)
수능 끝나고 나면 책이 쏟아져 나와서 이번에 증간했다는 편집자의 말대로 이번에 실린 책들은 보고 싶은 책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소개된 책들도 그렇고 광고로 실려 있는 책들도 그렇고요.

이렇게 실린 책들은 세 종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검토 해야할 것, 사야할 것, 도서관에 신청해야할 것. 하지만 이번엔 이렇게 가르기도 쉽지 않군요. 일단 도서관에 다 신청하거나 검토 목록으로 밀어 넣고 구입 여부를 결정해야할듯합니다. 이 목록들이 제목에서 말한 세 가지 목록입니다.
(실상 지금 구입해야하는 최 상위 목록에 올라 있는 것은 뉴타입 10월호 - 클램프판 플래티넘 버전입니다.-_- 현재 온라인 서점쪽에서는 품절입니다. 중고로라도 구해야하나 고민이로군요.)

- 청소부 밥 : 배려의 작가가 직접 기획하고 감수한 책이라는데 젊은 CEO와 나이든 청소부의 대담(?)이라는 구도는 다른 책들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이쪽은 검토후 도서관 신청 목록에 올릴 겁니다.

- 시간을 파는 남자 : 이쪽은 사서 보고 싶은 책. 하고 싶은 일은 따로 있지만 현재의 여러 발목 잡는 일 때문에 삶에 허덕이고 있는 보통 남자가 인생의 대차대조표를 만든답니다. 그 대조표에 의하면 35년간의 시간을 빚지고 있다는군요. 지금 최소 3년의 시간을 빚지고 있는 저로서는 한 번 읽어봐야할 책입니다. 업고 가야할 것, 엎고 가야할 것을 나눌 필요를 느끼고 있거든요. 일단은 구입. 하지만 대강 내용을 훑어보고 싶습니다.

- 희망을 찾아서 7 : 읽고 싶지만 사고 싶다는 생각은 아직 들지 않습니다. 도서관 신청목록에 올린 후 들어오면 보렵니다. 혹시라도 도중에 검토하게 된다면 사게 될지도 모르지만 그럴 가능성은 높지 않군요.

- 지혜의 일곱 기둥 : 아라비아의 로렌스 원작이랍니다. 도서관 신청목록 필수.

- 지식인마을 : 쉽게 읽는 인문학이라. 도서관 신청목록 필수입니다.

- 4천만의 국어책 : 일단 검토는 해야겠지만 도서관 신청목록에 올리렵니다.

- 산해경 : 호오. 현암사에서 산해경도 나왔군요.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동양고전 시리즈입니다. 도서관 신청목록에 필수.

- 말이 먼저, 음악이 먼저 : 검토후 도서관 목록에. 마(이스터)징가라는 필명부터가 범상치 않습니다.+_+

- 웰컴투정글 : 도서관 신청목록에 꼭 올릴겁니다. 희망의 이유의 싱글맘 버전이 아닐까란 기대가 되는데요. 검색하다보니 희망의 이유 외에 희망의 밥상이란 책도 나와 있군요. 같이 신청해야겠습니다.

- 비단 : 검토 후 도서관 신청. 원래 이런 쪽의 소설은 잘 읽지 않는데 불륜이 인생의 우화로 승화한다는 그 반전이 궁금합니다. 거기에 키이라 나이틀리 주연의 영화로 제작중이라니 그 전에 대강이라도 훑어 보고 싶습니다. 영화 제작이 되면 분명 들어오게 될 가능성이 높은데 말이죠.

- 클레피, 희망의 기록 : 도서관 신청 필수입니다. 전쟁과 글쓰기, 그리고 자유와 희망에 대한 이야기로군요. 안네 프랑크의 일기와도 비슷한 경로 덕에 살아 남을 수 있던 "클레피"에 대한 이야기. 읽어보고 싶습니다.

- 물의 아이들 : 필독! ;ㅁ; 하지만 구입해서 볼지 도서관에 신청할지는 결정하지 못했습니다. 사실상 이 포스트를 하게 만든 것은 물의 아이들이었으니.... 예전에 금성출판사에서 나온 60권짜리 전집에 끼어 있어 잠깐 읽었던 이 책을 드디어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판타지. 하지만 그 단어 만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무언가가 있습니다. 삽화도 들어갔다니 꼭 챙겨봐야지요.

- 밀리언 달러 티켓 : 이건 읽어볼까?라고 생각하는 정도입니다. 맨 처음에 언급했던 청소부 밥과도 닮은 내용이고, 이전에 읽었던 다른 책과도 비슷한 형식이로군요. 우연히 퍼스트 클래스를 타게 된(좌석 업그레이드로;) 한 남자의 옆자리에 영국의 대부호가 앉습니다. 그리고 날아가는 동안 성공법 8가지에 대한 이야기지요. 실화 바탕이라는게 조금 매력적입니다. 도서관 신청 예정 도서.

- 이기적 유전자 : 도서관 신청 필수 도서. 30주년 기념판이랍니다.+_+

- 몽타이유 : 읽어보고 싶은데 도서관에 신청할지, 어떨지 고민입니다. 요약하자면 검토 후 도서관 신청 정도일까요? 중세 이야기라지만 보통의 중세 이야기가 아니라 이단 농민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미시사. 일상생활사가 IMF 후에 슬슬 한국에 들어오더니 이 책도 그 물결을 타고 있습니다. 가격이 조금 걸리지만, 거기에 781쪽이나 되지만 신청해볼까요. 들어올 수 있을지 조금 걱정이.-_-a (그보다는 제가 제대로 다 읽을 수 있을지가 더 걱정입니다.)



많군요, 많아요.
다음주에도 이렇게 책이 쏟아지면 이번 겨울 동안 소화해야하는 책 목록이 천장 높은 줄 모르고 쌓여 갈텐데 다 해치울 수 있을까요. 들어갈 비용도 만만치 않을 것이니 정리한 지금도 눈물만 줄줄 흘리고 있습니다.(훌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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