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부터 신세계와 롯데가 세일 맞불작전을 펼치기 시작했습니다. 세일을 하든 말든 구입할 물건이 없다면 상관없지만 그래도 양 백화점에서 날아온 세일 쿠폰 안내는 유심히 살펴봅니다. 의외로 건질만한 물건을 찾을 수 있거든요. 그렇게 구한 것이 바로 일본 구마모토 농협의 과일주스입니다.

사진을 잘못 찍어서 왼쪽의 핑크 그레이프 후르츠- 자몽주스가 잘렸군요. 하지만 둘다 똑같이 생겼습니다.


신세계 쪽에서 날아온 쿠폰 북에 개당 6800원, 두 팩에 13600원인 과일 주스를 묶어서 반 값인 6800원에 판매한다는 것이 있었습니다. 사진에는 사과주스와 파인애플 주스가 묶여 있어서 그것만 있는 줄 알았는데 막상 신세계 식품매장에 들어가보니 오렌지, 사과, 자몽, 파인애플의 네 가지(제가 확인한 것만 그렇습니다) 주스가 있었습니다. 다 일본의 구마모토에서 재배한 과일을 직접 짜서 만든 주스랍니다.

오렌지나 파인애플보다는 사과와 자몽이 취향이라 이렇게 묶인 것을 찾아서(네 개가 번갈아 다양하게 묶여 있습니다) 잘라간 쿠폰과 함께 냈습니다. 1리터 한 팩에 반값으로 해도 3400원이라면 싼 것은 아닙니다. 그래도 신기하니까 도전하는 거죠.

다만,...................;
사진 찍으면서 깨달았지만 자몽주스는 가당버전입니다.=_=;
자몽농축과즙이 100%, 일본산으로 들어가 있다고 하지만 거기에 과당과 포도당 시럽과 자몽향이 들어갔답니다. 그렇다면 100%라고 하는 것도 의미가 없지 않나요?

색은 분홍빛이 살짝 도는 맑은 주황색입니다. 마셔보니 확실히 단 맛이 돕니다. 자몽의 쌉싸름한 맛을 완전히 가리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너무 쓰지도 시지도 않은 맛. 밸런스는 이정도면 만족입니다. 코스트코에서 파는 그 대용량 분홍색 자몽주스보다 훨씬 덜답니다. 제 취향은 선키스트에서 나온(일본 편의점에서 구했던) 100% 자몽 주스지만 이쪽은 지나치게 쓰고 지나치게 실 수도 있습니다. 저처럼 그 쓴 맛이 좋아서 먹는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다면 피하고 싶은 괴음주스라니까요.
그런고로 어느 정도 달달하다는 리뷰도 50% 정도는 깎아서 들으시는게 좋습니다. 어디까지나 제 입맛이 기준이니까요.



최종 결론. 호기심은 지갑을 죽입니다.(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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