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보는 것만으로 만족하고 구입까지는 하지 않아도 되겠다 싶은 책을 만납니다. 소설은 자주 만나지만 화집은 가끔 만나지요.
지난 주말에 2단 염장을 당하며 괴로워했던 모임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듀시스님이 들고오신 화집 중 일부. 오른쪽은 노스텔지아라는 이름의 화집, 뒤쪽은 스즈키 리카의 화집입니다.
스즈키 리카가 누군가 했더니 델피니아 전기 이후의 카야타 스나코 시리즈 삽화를 맡은 사람이군요. 『새벽의 천사들』이나 『크래시 블레이즈』나 전부 스즈키 리카가 일러스트를 맡았습니다. 그리고 『타블로 게이트』라는 타로 카드 관련 만화도 그리고 있고요. 초기 그림체는 꽤 취향인데, 점점 그림체가 극화 비슷하게 흘러갑니다. 과장된 느낌이 많이 드네요. 듀시스님 말씀대로 『타블로 게이트』를 그리기 시작하면서 만화체로 물들어 그런가봅니다. 그림은 오키 마미야-델피니아 전기 삽화가-보다 화려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왼쪽의 노스탈지아는 독특합니다. 표지만 봐도, '사람의 다리가 저렇게 홍학같을 수 있나' 싶은 생각이 먼저 들지요. 그리고 표지 색만 봐도 차분한 색감하고는 조금 거리가 있어 보입니다. 대만이나 중국풍처럼 굉장히 화려합니다. 역시 듀시스님 의견을 빌려 적자면, '사람들이 그림 예쁘다고 칭찬하니 그림이 점점 세밀화로 가고 있다'는 거죠. 보고 있노라면 손이 얼마나 갔을까 싶은데 그런 치장이 오히려 그림 전체의 분위기를 흐립니다. 산만하고 정신없다는 느낌이라....;




이쪽은 아마 빙고님 취향이실듯..^^;
양쪽다 굉장히 화려한 그림입니다. 하지만 저는 탐미주의하고는 조금 거리가 있어서..OTL 요즘에는 아기자기한 그림을 더 선호하더군요. 나이 먹으니 취향도 확확 바뀝니다.;


예전 같았으면 덥석 집었을텐데 지금은..ㄱ- 이런 화려한 그림은 집에 있는 토레스 화집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어찌어찌 덥석 구한 화집인데, 생각해보니 그것도 처음 한 번만 넘겨보고 그 뒤에는 안 본 것 같아요. 가장 자주보는게 귀여운쪽 그림들이라.. (작가가 누구였는지 잊었는데, 아마 아즈미 토오루였나?;;) 그 외엔 클램프 화집 몇 개를 가끔 넘겨보는 수준이고요. 하지만 카드캡터 사쿠라 화집은 거의 건들지 않습니다. 이건 나중에 책 나누더라도 다 G의 몫으로 돌아갈 것 같군요. 마법기사 레이어스 화집은 두고서 신경전을 좀 벌일지도? 아니, 창룡전 화집이 더 문제인가.

화집도 웬만하면 줄어들지 않으니 문제가 됩니다.
여튼 이번에 집에서 방출예정인 책은 아마 G에게 몽창 넘기고 사내 바자회에 기증하라 해야겠네요. 바자회가 연말에 있는데 아마 한달쯤 남았을거라 생각합니다.
아...
올해도 얼마 안 남았군요.;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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