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불도 안 켜고 찍었더니 사진이 어둑어둑하군요. 하하하하하.
아마 지지난주쯤, G가 도시락 싸고 남은 식빵 가장자리랑 그 전날 만들었던 고깃국(...)이랑 밀크티로 아침식사를 하려는 사진입니다. G도 음식을 잘 안 만드니까 만드는 과정에서 이런 저런 좌충우돌을 겪었지요. 그 증거가 식빵 가장자리(식빵귀)인데, 잼을 발라 롤샌드위치를 만들겠다고 하고는 잼을 식빵 끝까지 발라서 그냥 둘둘 말더군요. 그러니 동그랗게 안 말리고 울퉁불퉁하게 나옵니다.
이봐...; 돌돌 말거라면 단단한 식빵 가장자리는 자르고, 끝부분의 1.5cm 정도는 잼을 바르지 않아야 하잖아.; 김밥싸는 요령하고도 비슷하다고.-ㅁ-;
그리고는 랩으로 돌돌 말아서 건네줬더니 감탄하더라는 뒷이야기..... 요리 스킬이 E-F랭인 제게 감탄하는 걸 보니 확실히 G는 연습랭..(탕!)


1. 『바티칸 기적조사관』은 읽다가 도저히 못참겠다 싶어서 마지막의 50페이지는 미리 읽어두고 앞으로 돌아가 보고 있습니다. 속도가 생각보다 빠르네요. 그에 못지 않게 삐리리 속도도 상당히 빠릅니다. 우왕...; 범인이 누군지, 키워드가 뭔지는 대강 아는데, 마지막 50페이지에는 주연급 조연이었던 누구들의 뒷 이야기가 홀랑 날아가 있다보니 마음에 안듭니다. 하기야 그 조연들의 뒷 이야기는 대강 짐작이 가긴 합니다.


2. 1에 이어서..
옛날 옛적의 일입니다만, 혹시 『제3의 제국』이란 만화 기억하시는 분 있나요. 유키 카오리의 『백작 카인』시리즈와 비슷한 시기에 나온 책입니다. 블루 코믹스로 나왔는데 이게 제대로 완결 났는지는 기억이 안납니다. 보다가 던졌거든요. 대놓고 BL인데다 소재가 제3의 제국-나치 이야기였습니다.-_-; 제3제국의 부활을 노리는 무리들이 정통 후계자를 찾으려는 이야기(그래봐야 이건 앞부분)랑 그 후계자가 자신의 위치를 자각하고 이런 저런 일을 겪는 이야기인데 굉장히 웃긴 설정이 하나 들어 있습니다. '여자는 반드시 배신하기 때문에 제국의 주인(황제?)은 배우자를 남자로 둔다'(...) 그래서 BL인 겁니다.;
지금 생각하면 배를 잡고 데굴데굴 구를 정도의 설정이지요. 나치스는 참으로 묵은 떡밥인가봅니다. 사실 히틀러가 유능하긴 했지만 100% 유능한 것은 아니고, 참모진들이 꽤 괜찮고 이런 저런 운도 따라주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1차 세계대전이 없었고-그래서 독일이 그렇게 쪼들리지 않았다면 그런 파시스트들이 득세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거든요. 하기야 어디까지나 가상역사의 일입니다만..

3. 2에 이어서..
이렇게 쓰고 보니 『은하영웅전설』하고도 맥락이 이어지네요. 은영전의 라인하르트가 대단한 놈은 아니지만 그 카리스마로 여럿을 거느리고, 그 여럿의 능력이 출중한 덕분에 그렇게까지 클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드는거죠. 아, 은영전은 아는 분이 박스판 구입하신 걸 들고 오셔서 책을 봤는데 처음 표지 보다 지금 표지가 훠어어어얼씬 낫습니다. 판형도, 지질도 취향이라 상당히 혹했어요.;ㅁ; 아.. 진짜 책이 예쁘더랍니다. 손에 딱 잡힐 정도의 크기에 종이도 가볍습니다. 들고 다니며 읽기에 상당히 좋습니다. 책표지는 검은색에 은색으로 간단히 제목이 박힌 정도라 낯 간지럽지도 않습니다. 내부에 삽화도 들어 있는데 이게 호불호가 갈리는 이유이기도 하더군요. 옛날에는 멋지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보니 조금 미묘..?;


4. 어제 사노님 이글루에 커피 이야기를 쓰다보니 저도 커피가 휙 땡깁니다. 믹스커피를 멀리 했더니 달다구리가 땡기기도 하고요. 오늘 퇴근 길에 커피를 사러 갈까 살짝 고민됩니다. 무엇보다 좋아하는 커피가 다른 커피보다 비싸다는게 문제인지라. 진하게 내려서 병에 담아 냉장해놓고, 거기에 우유 섞어 마시려고요.-ㅠ- 달달하게 간식처럼 마신다면 홍차보다 커피쪽이 좋습니다.


5. 윽. 모닝회의 시간이 다가오네요. 자료 준비해야지.ㅠ_ㅠ 나머지 잡담은 다음 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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