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동에서 어느 분인가가 "소장할 만한 책을 추천해주세요."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그 글을 보는 순간의 머리 띵함이라니.lllOTL 물론 저런 글을 쉽게 넘어갈 수도 있지만 직업상 그게 안되는군요.

문제1. 현재 소장하고 있는 책을 알려주시겠습니까?
책을 많이 가지고 계시지는 않다 하더라도 가지고 있는 책과는 겹치지 않게 해야하지 않겠습니까.
덧붙여 소장하고 있는 책은 취향을 말합니다. 지금 가지고 있는 책과 잘 어울리는 책으로 골라드리는 것도 추천의 스킬입니다.

문제 2. 최근에 읽으신 책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그에 대한 호불호는?
옛날에 산 책이라 하면 지금과는 취향이 다를 수도 있지요. 그러니 최근에 읽어서 좋았다는 책이 있으시다면 가르쳐 주세요. 그와 비슷한 책으로 여러 권, 혹은 여러 작가를 추천해드리겠습니다.

문제 3. 소장하고 싶은 책에 대한 정의가 애매합니다.
제게 있어서 소장하고 싶은 책은 한 번 사두면 여러 번 보는 책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최근 1년간 제 서가에 들어온 책들은 50%가 요리책(잡지), 50%가 추리소설입니다.(만화책은 빼고도 그렇습니다.) 추리소설 같은 것은 사보는게 아니라고 빌려보는 분들도 있을텐데, 저는 오히려 순문학이나 인문서적보다 이런 쪽이 더 좋습니다. 하기야 인문, 과학, 공학 서적은 몽창 도서관을 애용하고 있으니까요. 가격의 문제가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책 추천이란 참 골치아프답니다. 잘 추천해서 읽는 사람이 기쁘다고 하면 저도 굉장히 기분이 좋지만 그냥 그랬다거나 별로다라고 하면 참 미안해지거든요. 그러니 사전에 협의를 잘하고 의견교환을 해서 추천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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