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여행기록보다 사온 물건 보는 것이 즐겁습니다.
그렇습니다. 여행의 목적은 보고 먹고 즐기고, 사오는 것! 사랑은 빠지냐 하면 그런 것도 아닙니다. 지름목록은 제가 여행지에서 사랑에 빠진 물건들의 모음이니까요. 아하하하.;

하지만 이번 여행에서는 제 몫 물건보다는 저말고 다른 사람의 선물이 많았습니다. 가능하면 여행비용을 줄이려고 무의식중에 지갑단속을 한 것이 이런 결과를 낳았네요. 지금 가장 미련이 남는 건 스타벅스 텀블러입니다. 3500엔이라 살까말까 망설이다가 내려 놓았는데 만약 공항 스타벅스에 그게 있었다면 당장에 샀을 겁니다. 신치토세공항 스타벅스는 테이크아웃 전용으로 상품이 많지는 않더라고요. 그래도 작년 겨울인가에 나온 펄들어간 스텐 벤티 텀블러가 남아 있는 건 신기했습니다.'ㅂ' 이것도 그 즈음 여행갔을 때 살까하다가 도로 내려놓았지요. 지금은 사지 않길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올라가는 사진 한 장.
이번 여행 때는 어깨에 메는 숄더백(노트북, 일기, 자잘한 소품)외에는 다른 가방이 없었습니다. 나머지 짐은 모두 캐리어에 밀어 넣었지요. 그래서 무게가 이번 최대치가 나왔습니다.
그런 고로 이번 글의 부제는 여행이 반복될 수록 마력가방무게는 늘어갑니다입니다. 1월 여행 때는 제주항공의 제한 무게인 20kg을 아슬아슬하게 안 넘었는데 이번에도 비슷합니다. 24.4kg. 뭐가 그렇게 많았는지는 사진을 보시죠.;




이건 기본 짐입니다. 대부분은 알아보시겠지요. 연필, 볼펜, 지우개, 자, 만년필에 숟가락과 포크, 거기에 휴대용 칫솔세트. 맨 아래의 동그란 건 동전지갑이고요.




무게의 가장 큰 원인 이겁니다. 잡지 두 권, 제과책 한 권, 림보 선생의 영국은 맛있어랑 라이트노벨 한 권, 고식 공식 가이드북이랑 Fate/complete material Extra material에 초판한정으로 붙은 러프집, 늑대와 향신료 화집. 늑향 화집은 호로의 개인 사진집이라 해도 틀리지 않습니다.-ㅁ-; 특히 Fate 쪽의 무게가 엄청나더군요. 두께도 제가 가진 화집 중에서 손에 꼽힐 정도는 됩니다.



 
맨 왼쪽은 스타벅스 텀블러, 그 옆은 G가 부탁한 무인양품의 파운드케이크 틀이고 그 옆이 Loft에서 구입한 달걀말이 팬. 딱 1인분이랍니다.'ㅂ' 앞쪽의 수건은 선물용이고 모리나가의 핫케이크 믹스는 2개 들이가 한국에서 5천원 남짓하는데 여기서는 5개인지 4개인지 넣어서 300엔 안되길래 충동적으로 집어들었습니다.




아사히카와 동물원 + 아리스팜.
아리스팜의 사탕과 라즈베리, 카시스, 하스컵 잼은 미리 주문해서 호텔로 받았습니다. 아사히카와 동물원의 모든 유혹을 뿌리치고 잡은 것은 우유맛 카린토랑 저 베개. 안에 손을 넣는 포켓이 있어서 거기에 손 넣고 책상위에서 엎드려 자면 딱 맞습니다.-ㅁ- G에게 줬지요.




간식간식간식. 맨 뒤의 로이스 초콜릿 감자칩은 모두 선물용입니다.-ㅁ-;
그 앞의 자가포클은 집 선물, 그 옆의 카스테라도 집 선물. 자가포클 앞에 보이는 검은색 상자는 밀크티로 역시 G몫이고 그 앞의 맥주 두 캔은 삿포로 클래식이랑 삿포로 블랙라벨로 아버지 드렸습니다. 컵라면은 홋카이도 한정이라는 말에 홀려서 사왔고, 연보라색 라벤더 캐러멜, 흰색 우유 캐러멜은 모두 G몫. 그 옆의 무인양품 과자들도 G랑 나눠먹으려고 사왔습니다. 로이스 초코 앞의 동글한 것이 라무네 소다 막과자, 그 앞은 구운전병, 그 앞의 두 개는 프렛츨.
앞줄의 프리츠도 G 선물이고요. 식빵 같아 보이는 것은 비에이 센카의 우유러스크입니다. 그 앞은 역시 비에이 센카의 다이스 밀크. 다이스 밀크는 압축 우유인데 비에이 센카 신치토세공항 지점에도 있었습니다.'ㅂ' 그리고 양갱은 롯가테이 제품으로 역시 선물. 





그리하여 제 몫을 챙기는데, 아무리 봐도 몇 개 없더랍니다. 태공이 차지하고 앉은 기내용 땅콩-G는 땅콩을 안 먹습니다-이랑 우유맛 카린토, 우유러스크가 전부. 그랬더니 G가 같이 먹자면서 가운데로 자기 몫을 몰아 놓는군요. 핫핫. 여튼 이번 여행에서는 G 몫이 상당히 많았는데 생일선물로 지정한 무인양품 실리콘틀을 많이 못 구해서 그런거죠.
하지만 생일선물은 등가교환입니다. 그런고로 G는 이번 선물을 받으면서 제게 줄 것을 걱정하더군요. 괜찮아, 이미 70% 정도는 결정해두었어.-ㅁ-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