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자가 틀린다면 낭패지만 뭐, 제니스 카페테리아라고 읽어주시면 됩니다.

역시 위치는 홍대.

홍대 정문을 등지고 왼쪽편(신촌 방향) 길을 따라 100미터 가량 내려오면 붉은 벽돌 건물 1층에 커다란 간판도 없이 네온 사인으로 Jenny's Cafeteria라 되어 있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정확하게 어디인지 위치를 못잡아서 좀 헤매긴 했지만 편하게 찾으려면 그냥 홍대 정문에서 찾아가는게 빠르겠더군요.
(홍대 정문쪽 길에 있습니다. 커피빈쪽 길이 아니예요;)

테이블도 몇개 안되고, 딱 60cm 정도의 정사각형 테이블로만 구성되어 있지만 분위기는 굉장히 아늑합니다. 약간 긴 모양의 점포 안쪽은 열린 주방이고 그 앞쪽에 테이블이 있더군요. 좌석수가 몇 개인지 정확하게 기억은 안나지만 대강 20명 안쪽으로 앉을 수 있을 겁니다.

처음에 여기에 대해 이야기를 들은 것은 동생으로부터였습니다. 홍대앞에 맛있는 샌드위치 집이 있는데 가격은 조금 비싸지만 점심에는 수프가 같이 있는 런치 세트가 있다. 빵도 직접 만들어서 굉장히 맛있었다는 것이었지요. 하지만 제가 런치 세트를 먹으러 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해서 내내 미루다가 저녁 때라도 좋으니 한 번 도전해보자는 생각에서 가봤습니다.

아르바이트를 포함해서 서빙+주방 인원이 넷이었던가. 메인 치프(라고 하기엔 뭐하지만)는 남자분, 그 외 여자 분 셋이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샌드위치들은 다 자체 제작한 빵을 사용합니다. 에, 포카치아라고 하던가요? 종종 빵집에서도 본적이 있는 납작하고 담백한(진짜 담백한;) 느낌의 빵입니다. 가격대는 샌드위치가 8000원-1만원 사이 정도입니다. 가격은 비싸지만 성능은 괜찮았습니다.

저 위의 사진이 샌드위치 사진인데요, 제가 시킨 것이 아마 Jenny's 샌드위치였던가...일겁니다. 버섯과 치즈가 들어 있는 샌드위치였지요. 조각난 샌드위치 사이로 놓인 것은 감자. 짜지도 않고 담백하고 담담한 맛이랄까, 특징적인 맛은 없지만 그 편안한 맛이 오히려 좋습니다. 잘라 먹어야 한다는게 조금 번거롭긴 했지만 맛있더군요.

같이 시킨 음료는 카페라떼입니다. (음료는 커피가 4천원 아래였을겁니다. 카페라떼가 3800원이던가요.)
커피도 무난했습니다.

샌드위치 접시 위쪽에 놓인 것은 피클입니다. 양파와 당근과 피망 절임인데 오히려 오이보다 이쪽이 맛있습니다. 사각사각 씹히는 새콤한 맛이라니! 느끼할 수도 있는 샌드위치 맛을 잘 커버해주던걸요. 오이는 피클이 되면 조금 무르는 감도 있지만 이쪽은 아삭하는 맛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나중에 런치 세트도 한 번 먹어보고 싶습니다. 그게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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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사진 하나, 감자튀김 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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