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와 같이 일하기 싫다는 글이 이글루스에 온 뒤 살짝 공감한 덕에..-ㅁ-; 하지만 뒤이어 떠오른 것이 있어 이런 걸 만들어봤습니다.


- 동료직원 중 여자들은 야근을 피하고 날마다 일찍 출근한다. 게다가 출근도 땡출근! 일찍 출근하는 날이 없다. 종종 지각하기도 한다.

- 여자들은 뒷말이 많아서. 게다가 암투도 대단하다. 윗자리 두고 싸우는 걸 보니 진짜 사이에서 스파크가 튀던걸? 무섭더라.


시각을 살짝 바꿉니다.


- 엄마는 아침에 정신없이 출근하며 나를 어린이집에 던져놓듯 내던지고 간다. 그리고 다른 애들은 엄마들이 일찍 와서 데려가는데 나는 늦게까지 남아 있다가 엄마가 데려간다. 주말에는 피곤하다며 놀러가주지도 않는다. 엄마 나빠!

- 아내가 일하는 회사는 업무가 그렇게 많지도 않으면서 땡출근, 땡퇴근을 못 봐준다. 업무도 다했는데 왜 붙잡아두는 건지. 그 때문에 종종 아이 데리러 가는 시간이 맞지 않아 애가 힘들어 한다. 그 상사 누구야?

- 여동생이 아이 낳고 출근한지 얼마 안되어 애가 아파 급하게 병원에 가야하는데, 제부는 일찍 퇴근이 어렵다고 해서 여동생이 나가야했다. 그런데 조퇴하려니 '애가 좀 아프면 어때서'라며 상사가 눈치주는 바람에 오랜만에 친정 온 여동생이 하소연 하며 펑펑 울었다. 그 상사 누구야?

- 남직원이 상대적으로 적은 회사인데 그렇다보니 결속력이 대단하다. 날이면 날마다 같이 모여 술 마시고 노는데, 젊은 직원들은 그렇게 모여 놀면서 아침에 술 냄새를 풀풀 풍기며 출근한다. 그러니 아침 업무도 제대로 될리 없지. 자기 관리 좀 하면 안되나?




대~강 끄적여 본 것이니 재미로 봐주시기 바랍니다.-ㅁ-;

사실 저 이야기를 맨 처음 들었을 때 떠올랐던 이야기는 이런 거였지요.
A, B 두 아주머니들의 대화입니다.

A: 따님은 요즘 어떻게 지내나요?
B: 아유, 잘 지내요. 남편 잘 만나서 날마다 아침 밥상 차려서 침대까지 들고 온다네요.
A: 어머나, 시집 잘 갔네요. 그런데 며느리는..?
B: 아들 고생만 시켜요. 날마다 아침 늦게 일어나서 침대에서 미적거리고, 아들래미가 밥상 차려서 침대에 가져다 주는게 일이랍니다. 흥!


옛날에 들은 이야기라 정확하지 않지만 이런 맥락이었지요. 그러니 case by case. 경우에 따라, 어느 시선에서 보느냐에 따라 달라요.-ㅁ-




덧붙임.
그러나 이렇게 쓰고 있는 본인도.. 가끔은 '여자들이 업무에 적합하지 않은 이유를 알겠다' 싶습니다. 산가 받고 육아휴직 받으면서 계약직이 들어오는데, 아무래도 업무 맥락이 끊길 수 밖에 없지요. 복직하고 나면 업무 적응하는데도 시간이 걸리고, 애 때문에 조퇴를 자주 한다거나, 조퇴는 안해도 칼퇴근을 자주 한다거나.
... 이런 때 생각나는 건 역시 일미주임입니다. 홍자씨는 정말로 복 받은거예요.T-T

덧붙임 2.
그렇다고 같이 근무하기에 남자가 나으냐? 역시 그 때 그 때 다릅니다. 대체적인 평이긴 한데, 남자보다는 여자들이 일이 깔끔하고 처리속도가 빠르다는 평이 많습니다. 남자들은 업무 마무리가 늦고, 업무 관리가 안되고 등등의 이야기가 많지요.; 하지만 그건 개인차일 수도 있고요. 여자라고 모두 그런 것은 아니고 남자라고 또 모두 그런 것은 아닙니다. 어떤 동료를 만나느냐가 중요하지요.

덧붙임 3.
이 이야기에 대해서는 이후에 더 다룰 수도 있습니다.'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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