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잎이 어떻게 올라오는지 몰랐다는 빙고님의 댓글을 보고 나니, 연을 키우면서도 연 잎이 어떻게 올라오는지 제대로 관찰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더랍니다. 그래서 겸사겸사 사진을 찍어 올려봅니다.'ㅂ'



맨 왼쪽의 가시가 있는 것은 유자. 올 3월엔가 꽂아 놓았는데 아직도 파랗습니다. 아마 몇 개월 더 있으면 뿌리가 날지도 모르겠네요.

가운데의 꼬리 말린 것 같은 건 썩었습니다.-ㅁ-; 물을 얕게 유지했더니 끝부분이 썩어가더라고요. 나중에 발견하고 물을 보충했는데 그 때는 이미 수습하기 늦었고.. 대신 새로 싹이 나오더군요. 오른쪽의 가장 작은 것이 새로 난 싹입니다. 물을 적게 유지하고 있었던 건 장구벌레가 생길까 무서워서 그랬는데 어쩔 수 없이 약을 뿌리거나 손으로 직접 잡거나 하는 수 밖에 없겠네요.;ㅅ;




끝을 자세히 보면 이미 잎이 돌돌 말려서 나온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건 다른 씨앗. 이쪽을 보면 더 확실하지요. 다른 식물의 잎사귀도 그렇지만 말려 있다가 자라면서 펴집니다. 연잎은 잎 자체가 동그랗고 잎줄기가 한가운데 달려 있는데 크레이프나 라이스페이퍼를 가장자리 양 옆에서 동시에 말아 놓은 모양으로 생겼습니다.




이런 느낌으로 자라서 잎이 동그랗게 펴집니다. 아직 펴진 잎은 안 나왔으니, 잎이 펴지면 다시 사진 찍어 올리겠습니다. 그 때는 태공의 얼굴과도 비교샷을 찍어보지요. 얼마나 작게 자라는지 확인겸..^^;


원래는 물을 더 많이 부어줘야 하는데 작년에 장구벌레로 고생한 기억이 있어 차마 그렇게 하지 못했습니다. 모기가 저기에 알을 낳아서 장구벌레가 득실득실 하는 바람에 울며 겨자먹기로 일일이 다 잡았거든요. 모기는 질색입니다. 그렇다고 저기에 살충제를 뿌리자니 잘 안 죽을 것 같기도 하고, 외려 내성이 생길까 걱정되기도 하고 그렇더군요. 진짜 밖에 내놓아 잠자리 유충이라도 하나 생기기를 기도해야하나 싶은 망상마저 들었습니다. 허허허.;ㅂ;


올레인산 같은 걸 얇게 뿌려서 장구벌레가 질식하도록 하는 것도 한 방법일텐데, 그렇게 하면 연도 숨을 못쉬려나 싶어 고민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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