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수 시리즈는 계속됩니다.-ㅁ-;


작년에는 여기저기 빙수를 먹으러 가겠다고 계획만 세우고는 다 날렸는데 올해는 G랑 같이 다니다보니 이것저것 하나씩 챙겨 먹게 되네요. 빙수는 딱히 좋아하지 않는 G가 올해는 빙수기행에 참여했기 때문이겠지요. G가 빙수를 좋아하지 않는 건 단 하나. 팥입니다.-ㅁ-; 팥을 좋아하지 않아서 빙수 먹는데 끌고 다니는 것도 망설여졌는데 올해는 팥이고 뭐고 괜찮다면서 같이 다니고 있지요. 훗훗.

대학로 하겐다즈의 초콜릿 빙수가 맛있다는 건 이글루 정원사님(정확히 이 닉이 아니라 der Gaetner)의 리뷰(링크)를 보고 알았습니다. 양도 많고 초콜릿 듬뿍이라 맛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지요. 집 앞마당(..)에 하겐다즈가 있음에도 집 앞에서 먹고 싶은 생각은 안 들어 홍대쪽으로 간 김에 찾았는데, 홍대점도 신촌점도 이미 없어졌더랍니다. 아는 하겐다즈 매장 중에서 확실히 기억하는 것은 강남점과 대학로점.
그리하여 내킨김에 G랑 같이 하겐다즈 초콜릿 빙수를 먹으러 다녀왔습니다. 지지난 주말이었던 것 같군요.'ㅂ' 대학로점에 갔으니 그냥 집 앞 마실 나간 셈쳐도 크게 다르진 않습니다. 하지만 먹고 나서는 리뷰 대상이었던 강남점을 갔어야 했나라며 조금 후회했으니...




이날도 태공이 함께했습니다. 크기는 보면 아시겠지만 생각보다 작았습니다. 가격은 11000원. 절대적인 가격은 싸지 않지만 하겐다즈의 가격을 생각하면 그리 높은 것은 아니고, 아름다운 차박물관의 가격을 떠올리면 싸네 싶으니 미묘합니다.




브라우니와 초콜릿아이스크림과 크림과 그 아래는 바나나.




그릇에 얼음을 올리고 초콜릿 소스를 뿌린 다음 브라우니와 과일과 아이스크림을 얹은 겁니다. 단 맛에 약한 사람이라면 아마 보기만 해도 혈당치가 오른다며 외면하겠지만 저나 G에게는 문제 없습니다. 그리고 먹으면서 기대하던 맛이 아니라고 투덜댔지요.

초콜릿 소스가 뿌려져 있을 줄 알았는데, 먹어보니 초콜릿을 녹인 것이나 가나슈는 아닌 것 같고, 초코 소스입니다. 초코 소스는 코코아파우더를 물에 넣고 개서 거기에 설탕을 넣고 조린 시럽입니다. 그러니까 카페모카를 시키면 위에 뿌려주는 검은색에 가까운 진갈색의 소스 말입니다. 전 초콜릿이나 핫초콜릿 같은 걸 뿌려줄 줄 알았다니까요.;ㅠ;

기대가 컸기 때문에 실망도 컸습니다. 그래도 이정도 가격이 이정도 맛이면 나쁘지는 않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냥 집에서 만들어 먹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지만 말입니다. 집에 초콜릿도 있고 크림도 있으니 진한 초콜릿 소스를 만들어 뿌려먹으면, 아니면 초코퍼지를 만들어 뿌려 먹으면 되지 않을까요.-ㅠ- 하겐다즈 초콜릿 아이스크림은 코스트코에서 비교적 저렴하게 구할 수 있고... (이 핑계 대고 하프갤런 사오면 안되죠, 절대 아니 되어요!)





그리고 그 근처에 있는, 꽤 오래된 떡볶이 집에 갔습니다.
그리고 두 번 다시 안 가기로 했습니다. 끝!
(맛이야 옛날 밀가루떡볶이 맛이지만 테이블이 끈적했고, 튀김은 사다 썼고, 깻잎은 수분이 말라 푸석푸석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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