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비스코티, 아마도 도향촌 천층수, 물건너온 오렌지, 접시는 와치필드(일본), 머그는 스타벅스(할로윈이니 일단은 미국으로 넣고), 홍차는 트와이닝 얼그레이니까 중국 + 인도 + 영국, 우유와 물은 다행히 국산. 다국적이네요.



1. 어제는 도서관에 책을 반납하고 다시 책을 빌리러 갔습니다. 그런데, 지하철에서 내리기 직전에 깨달았습니다. 아침 출근길에 반납할 책은 챙겼으면서 대출카드는 안 들고 나왔다는 것을요. 하하하하. 바보죠. 그래도 책은 반납해서 가방 무게를 줄여야 했기에 세 권을 반납하고 돌아왔습니다.


2.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홍대에 들러 책을 샀습니다. G가 부탁한 『바쿠만』12권, 그리고 오랜만에 보고 싶어져서 고른 『러브모드』2, 6권. 정확히 책 제목이 『러브모드』는 아니고 작가 완전선집인가, 그런 류로 나왔지만 전 그냥 러브모드라고 부릅니다. 여튼 2권이랑 6권을 봤는데 편마다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고로 곧 처분 예정입니다.ㄱ- 권 당 정가가 8500원이나 했는데 처분이라니 아깝긴 하지만 이렇게 하지 않으면 책이 줄지 않습니다.(먼산)

하지만 3권도 보고 싶은 편이 있기 때문에 아마, 조만간(이라 적고 오늘이라고 읽음) 구입할 겁니다.OTL


3. 1과 2의 사이-행간에 숨어 있는 것은 라본느타르트의 피칸타르트. 이건 다음에 따로 이야기 올리지요.-ㅠ-


4. BL에 손댄 사람들에게만 해당되는 질문. 음, 어느 책부터 시작하셨어요?(탕탕탕!)

2번을 쓰다보니 저 책부터 시작한 사람들도 꽤 있겠던데, 남자들은 대개 『돈이 없어』로 시작한다는 듯..; 그야 아무말 하지 않으면 그걸 누가 남자로 보겠습니까.-ㅁ-;

저는 시작한 작품을 아이노쿠사비로 잡아야 하나, 절애 혹은 브론즈로 해야하나, 도쿄바빌론(!)으로 적을까 고민하다가 포기했습니다. 아, 지구인도 있군요. 근데 이 중 어느 걸 먼저 봤는지 기억이 안납니다. 어쩌면 백작 카인인지도 모르겠네요?₁ 근묵자흑란 옛말대로, 이 당시 친구들 덕분에 호모포비아에서 부녀자로 거듭났더랬지요. 고등학교 다닐 때는 왜 남자와 남자가 좋아할 수 있는지 이해를 하지 못했습니다. 가르치기 위해 애썼던 친구들에게 조금 미안하네요.;ㅂ; 여자 + 여자는 상대적으로 쉬웠던게, 여학교였기 때문입니다.(쿨럭쿨럭)

여학교의 무서움에 대해 이런 저런 이야기들이 많이 오가지만, 저는 제가 다닌 학교의 무서움을, 'DVD나 avi가 없었던 그 당시, 비디오 테이프를 어둠의 경로로 구해서, 그걸 점심시간에 학급 비품인 TV와 비디오를 이용해 상영했다'는 걸로 요약 설명하겠습니다. 그 당시야 BL이 덜해서 그렇지, 로맨스와 할리퀸과 무협지가 학급을 돌아다녔다는 걸 생각해보면 동인지도 아마 돌아다녔을겁니다. 아니, 일부에서는 동인지도 돌아다녔습니다.(참고로 1*년 전) 게토-블랙체리전은 그보다 더 뒤였다고 기억-를 다니는 친구가 하나 있어서 그 친구가 몇몇에게 돌렸습니다. 그리고 그 친구는 제 1*년지기 친구...;



5. 아무래도 오늘은 어제 못한 도서관 퀘스트 클리어를 하러 다녀와야겠습니다. 퀘스트 종료 후에는 홍대로 갈 것 같군요. 핫핫;


6. 내일은 컵이 하나 생길 것 같고, 아름다운 차박물관을 다녀오려고 합니다. 오픈시간이 9시라는데 긴가민가하네요. 정말 이렇게 일찍 여나.-ㅁ- 어차피 시간은 넉넉한 고로 아침 일찍 집에서 출발해 9시 근처부터 얼쩡거려야겠습니다.




₁정확히 가르기는 어렵지만, 『도쿄 바빌론』이나 『백작 카인』은 소녀만화에서 소프트 BL의 어중간한 경계에 걸려 있습니다. 둘다 작가가 의도적으로 '그런 커플'을 만들었다고 생각하니까요. 특히 『도쿄 바빌론』은 『X』에서 등장하는 그 두 사람의 뒷 이야기를 보면 확신범이고(-_-) 『백작 카인』은 결말이 의미심장합니다.

『아이노쿠사비』나 『절애』, 『브론즈』는 BL입니다. 『아이노쿠사비』는 드문드문 게토 등에서 나온 번역 동인지로만 보아서 정확한 결말은 기억나지 않지만, 이 세 가지 이야기 전개가 막장행 특급열차였다는 것은 어렴풋이 기억합니다.ㄱ- 특히 뒤의 두 편은 내용 흘러가는 이야기 듣다가 버럭 화내기도 했고요.; 그러고 보니 『지구인』도 뒤통수를 후려 갈겼고, 『성전』으로 말하자면 두말할 나위가...ㄱ-


이 당시 멤버 중 결혼한 친구는 둘입니다. 나머지는 미혼. 그리고 하나는 아들, 하나는 딸 둘. 엄, 딸들이 얼마나 예쁘게 잘 클지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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