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오래전의 티타임이네요. 모시떡이 있는 걸보니 남산에서 꽃비를 맞고 온 날인가봅니다. 모시떡은 들고 오고 나서는 부모님께 '길거리 음식 사먹지 말라'라는 훈계를 들어서 삐졌습니다.-ㅂ-; 그 옆의 치즈케이크는 패션파이브 것.



블로그에서 일본여행 관련 글을 읽다보니, 2007년의 여행 때도 끼니 제 때 안 챙겨먹고 돌아다니다가 현기증이 난 경험을 했더군요. 올 초의 일본여행 때는 밥은 제대로 챙겨먹었지만 피곤이 쌓여 그런지 현기증 비슷한 증세가 있었습니다. 어질어질한 것이, 눈의 초점이 제대로 안 맞고 풀리는 느낌이더군요.-ㅁ-; 요즘도 가끔 그럽니다. 한 달에 한 두 번 정도, 길을 걷다가 문득 초점이 안 맞는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허허허;


거기에 요즘 위상태도 영 아닌것이..-ㅁ-; 혹자는 점심을 밀가루-빵으로 하기 때문에 그렇다고 하는데 그건 아닙니다. 밥이 더 안 들어가는 걸요. 집밥이 아니라면 입맛도 돌지 않고(...), 찬밥이라면 아예 넘어가지 않을 겁니다. 급식세대가 아닌 고로 도시락은 학교 다닐 때 먹은 것으로도 충분합니다. 그리고 찬밥은 먹고 싶지 않은 것도 도시락을 내켜하지 않는 이유고요,

그렇다고 뜨끈한 국을 곁들이자니, 식생활의 문제가 발생합니다. 그게.. 듀시스님께도 지난번에 들었지만 작년쯤에 관련 이야기를 들은 이후로 식전 식후 2시간 동안은 가능한 수분섭취를 하지 않습니다. 식사하는 동안에도 가능한 수분 섭취를 하지 않고요. 국은 건더기만 건져 먹습니다. 심지어 쇠고기 미역국도 그렇게 먹어서 처음엔 어머니께 야단 맞기도 했지요. 지금은 아예 건더기만 주십니다.(닭고기 국물은 예외. 닭국물은 맛있습니다.-ㅠ- 그리고 닭고기 국물은 수분 섭취라기 보다는 소화잘되는 국물이라는 느낌이고, 생각만큼 자주 먹진 않아요.)
카레 같은 걸죽한 소스는 수분섭취라는 범주에서 조금 비켜나지만 냄새가 많이 나기 때문에 점심 식사로는 먹을 수 없습니다. 도시락이 안되는 이유도 먹는 장소가 냄새가 나면 안되는 장소라는 것도 있었찌요. 빵(주로 바게트)을 고집하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빵은 냄새가 나지 않으니까요.

때문에 종종 직장동료들에게 식습관에 문제가 있지 않냐고 우려를 사기도 하는데 식생활이 규칙적이라 그런지 큰 문제는 없습니다. 다만 스트레스에 취약한데다 위가 안 좋은 편이라 요즘에는 상태가 안좋네요. 카페인 섭취량은 이전과 크게 다르진 않은데 갑자기 이러는 건 스트레스 외엔 생각할 수 없으니... 잠시 홍차를 끊어볼까 싶기도 합니다. 허허허. (차라리 밀크티를..)

하여간 요즘의 식생활은 이렇습니다.

0600-0615 아침식사
0800 홍차
0830-1000 드립커피 1잔 분량. 물 1리터 가까이 마시기
1100-1130 점심식사
1330- 수분 섭취 재개

수분 섭취 후 점심을 먹기까지의 시간이 한 시간으로 짧긴 합니다. 저녁은 퇴근 전에 간단히 간식을 먹는 것으로 끝내거나 퇴근 후 우유나 과일을 먹습니다. 그런데 지난주쯤부터 위가 망가져서 저녁 때 집에서 뭘 못 먹겠더군요. 먹고 나면 속쓰림이 심해지고 아침에 일어나서 속이 뒤집어질 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서 퇴근 후 우유와 과일을 못 먹은지 일주일 되었네요. 그리고 저녁 6시 이후에 뭔가를 먹으면 1030 취침 때까지 소화가 되지 않기 때문에 아침 식사에 지장이 있습니다.-ㅁ-;
사실 위가 망가진 가장 큰 이유는 스트레스 + 과자지만..;
그게 어쩌다보니 과자가 제 관리하에 들어오는 바람에 과자를 달고 살아서 저 수분 섭취 사이클이 무너지고, 짠 과자의 섭취 때문에 몸이 붓고, 평소 안 먹는 과자라서 몸 상태도 영 아니라는 상황이예요.; 그래서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주변에 뿌리고 있습니다. 내일까지 열심히 노력하면 다 처분하고 본래 식생활로 돌아올 수 있어요! (...)

이게 제대로 돌아가면 몸이 꽤 가볍습니다.'ㅅ' 하루 2리터 수분 섭취도 잘 하고 있고요. 다만 그 때문에 요즘 티타임 간식은 밀가루를 제한하고 있습니다. 음료랑 밀가루 간식을 같이 먹으면 문제가 되거든요. 그러니 티타임은 커피나 홍차만 마시거나, 가끔 초콜릿을 곁들이거나. 아니면 아예 밀크티를 만들어서 식사 겸으로 하거나.

여튼 밀가루 과자가 사라지고식생활이 돌아오면 괜찮아지겠지요. 이러면서 주말에는 오월의종 바게트랑 이대 앞 페기 파이랑 이대 뒤 라본느타르트를 노리고 있으니, 식탐은 어쩔 수 없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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