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솔직한 지금 심경. 글감이 쓰러지지 않아아아아아아! ;ㅁ;
지난 월요일은 당직근무라, 아침 9시부터 이글루스 눈팅질 하며 글 쓰며를 번갈아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후 2시 반까지 글의 절반 정도 밖에 못 썼습니다. 어허허허. 이렇게 글이 많이 밀렸나요.; 아니, 정확하게 말하자면 밀린 것은 글이 아니라 사진이죠. 사진에 맞춰 글을 쓰다보니 한도 끝도 없이 늘어나더군요. 흑흑. 요 며칠 글 게으름 피운 것이 이런데서 티가 나네요.

1. 여튼 사진 설명으로 돌아갑니다. 그러니까 이 사진은 금요일에 꽃과 함께 걸어 돌아오던 날, 갑자기 생각나서 꺼내 찍은 사진입니다.


사진 맨 앞쪽에 단촐하게 모인 것이 화장품류. 맨 왼쪽은 향수(록시땅 네롤리로즈. 구입 식가 2003년인지 4년쯤;), 그 옆은 키릴님께 받은 록시땅 핸드크림. 부드럽고 순한 향이 납니다. 동그란 뚜껑은 요지야의 유자향 립밤, 그 위의 작은 병은 인공눈물, 가장 오른쪽에 있는 것은 교토 후시미이나리다이샤에서 사온 부적. 학습부일거예요.'ㅂ'
 
가장 위쪽에 있는 것은 이날 사온 『101명째 아리스』. 1권을 사서 보고 나서 하도 궁금해 나머지 2-4권도 바로 사왔습니다. 그 아래 깔려 있는 것은 『할머니의 간식』. 이거 은근히 재미있습니다. 신문에 주간 칼럼으로 실릴만한, '내가 어렸을 때 먹었던 추억의 간식'을 만드는 법과 얽힌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앞부분만 보고 있는데 훗.

 그 왼쪽의 커다란 주머니는 노트북입니다. 그 위에 올라간 작은 수첩은 올해 다이어리, 그 위의 파란 봉투와 아이보리색 긴 포장지는 오후의 홍차 초콜릿과 로이스 초콜릿. 둘다 비상식량입니다.

그 아래의 작은 주머니는 동전 주머니, 그 옆은 현금. 지갑을 들고 다니지 않기 때문에 현금은 가방 안 작은 주머니에 넣어둡니다. 가죽 지갑은 정기권과 버스카드를 넣은 카드 지갑. 그 옆의 새가 붙어 있는 빨강 주머니는 스타벅스의 재작년에 뿌렸던 크리스마스 이벤트 상품으로 그 안에는 현금카드가 들어 있고요.

아이팟 나노인 RQ는 USB 저장장치 역할도 같이 합니다. 그리고 운동할 때는 당연히 MP3 플레이어 역할을 하니, 헤드폰도 같이 들고 다니고요. 왼쪽에 있는 후줄근한 주머니가 평소 헤드폰이 들어가 있는 주머니입니다.


보통 때는 이정도이지만 가끔 여기에 노트북 전원선이 들어가기도 합니다. 그럼 무게는 배가 되고..; 책은 보통 1-2권 내외이니 만화책 세 권이 있던 이날은 특이한 경우입니다. 그리고 사진에는 빠졌지만 디지털카메라도 항상 들고 다닙니다. 사진에 안 찍힌 이유야 뻔하죠. 이 사진을 찍고 있었으니까요.

그러고 보면 생각보다는 많이 안 들고 다니네요.-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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