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의 이동 경로는 대강 이렇습니다. 대충 그린 선이니 실제하고는 차이가 있지요. 예를 들어 저는 2호선을 탔지, 한강을 그냥 건너지 않았습니다.-ㅁ-;

1(빨강) : 동대입구역에서 내려 동국대학교를 통과해 남산산책로를 걸어 회현역으로 내려옴. 도보.
2(파랑) : 회현에서 남산산책로로 올라가는 길에서 405번 탑승, 한강진역 하차. 버스.
3(노랑) : 한강진 역에서 합정으로 가서 환승하여 을지로입구역 하차. 홍대입구를 가려다가 롯데백화점으로 방향을 틀어 버려 코스가 이상함. 지하철.
4(녹색) : 롯데백화점 앞에서 7017번을 타고 아현에서 603으로 환승하여 홍대입구로 이동. 버스(2회)
5(보라) : 홍대입구역에서 영등포구청 코스트코로 이동. 지하철.

그리고 집에 들어온 시각은 오후 1시. 아침은 커녕 점심도 못 먹은 상태였습니다. 하하하하하.-_-;



그래도 꽃 구경은 제대로 했습니다.


동국대 가장 위쪽에 있는 남산산책로 8번 입구. 나무계단입니다. 그리 가파르지 않아서 사뿐사뿐 걸어 올라갔지요.




올라가다보니 이런 테이블도 있습니다. 비가 와서 젖어 있지만, 나중에 간편한 도시락 싸들고 올라와 아래를 내려다보며 곡차 한 잔 기울이는 것도 좋겠네요. 하지만 전 곡차보다는 그냥 차를 즐기니..-ㅁ-/

한참 올라가다가 보니 드디어 남산산책로와 합류하는 지점이 나옵니다. 거기부터는 편하게 걸어갈 수 있어요. 하지만 흙을 밟고 걸어가는 쪽이 기분은 더 좋습니다. 오랜만에 걸어보는 오솔길이었지요.




꽃, 꽃, 꽃. 이쪽은 그래도 꽃잎이 꽤 많이 떨어졌습니다. 지난 화요일에 어머니가 남산에 다녀오실 때는 한창 예쁘게 피었다 하시더군요.




그래도 좋아요.///
바람이 조금 세게 분다 싶을 때마다 꽃잎이 휘날리는데, 그야말로 꽃비더랍니다. 동국대학교를 오르면서도 계속 벚꽃비를 맞았는데 '칠보비가 내리는 나라'가 아니라 '벚꽃비가 내리는 나라'인가 싶었습니다. 다행히 이 때는 S성향이 강한 S모 청년 생각은 나지 않았습니다. 순수하게 꽃을 보고 즐거워했지요.
(S모 청년이 생각나는 순간 기분이 급 다운될 건 분명하고..;...)




그늘진 곳에서 찍어 그런지 사진이 다 어둡네요. 여기는 걸어가면서 한참 하늘을 올려다 보았습니다. 같은 남산이라지만 필동 내려가는 길이 있는 곳부터 회현역 근처, 산책로 시작점까지는 꽃이 만개했더랍니다. 산 북쪽이라 벚꽃도 늦었나보더군요. 동국대 주변쪽은 상당히 꽃잎이 떨어졌고요. 아마 지난 새벽의 비로 더 많이 떨어졌을겁니다. 이제는 벚꽃이 아니라 철쭉과 영산홍 철이군요.






회현역을 한 바퀴 돌고(뭔가 간식 거리가 없나 찾기 위함) 한강진 Passion 5의 치즈케이크가 먹고 싶어서 사러 갔습니다. (예전 앞 카페라리의 치즈케이크도 맛있다니, 거기도 한 번 가봐야겠네요.+ㅠ+)







이걸로 올해 벚꽃놀이는 끝! 다음 목표는 신록 속에서 뒹굴뒹굴하는 피크닉입니다.>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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