넵. 월요일부터 내내 이런 망상중입니다./-ㅁ-/
사진은 도시락 후보인 월병. 간편하게 들고 갈 수 있어 좋아요.


이 모든 고민의 근원은 위 용량입니다.; 먹는 양이 그리 많지 않으니 많이 싸갈 수도 없고, 먹는 것도 저 혼자잖아요. 그렇다고 누구랑 같이 간다거나 하는 이야기는 하지 말아주시길. 이번 봄소풍은 혼자 느긋하게 즐기는 것이 목표입니다.
여럿이 간다면 예전 쿄코님 이글루에서 보았던 유부초밥 + 샌드위치 2종 + 샐러드 + 과일 조합도 좋은데 지금 선택할 수 있는 건 이중 한 두 가지 정도입니다. 일단 유부초밥은 밥이기 때문에 넘어갑니다. 싸가지고 가고 싶은 건 밥이 아니라 간식에 가까운 음식이거든요.;


1. 바게트 + 참치 샐러드
바게트는 전날 오월의 종에서 사옵니다. 참치 샐러드는 오이 소금에 절인 것, 양파 잘게 썬 것을 섞습니다. 마요네즈 대신 플레인 요거트 투하. ... 만드는 법을 적다보니 이것도 저만 먹을 수 있는 메뉴가 되겠네요. 아하하;


2. 떡
떡을 가져가면 음료로 아마 밀크티나 차이를 싸가지 않을까 싶은데, 바게트 샌드위치는 음료 없이 버틸 수 있지만 떡은 조금 어렵습니다. 이건 혜화 떡집에서 인절미나, 콩떡이나, 바람떡 중에서 내키는 것을 골라 사가지고 가면 됩니다. 간편하게 준비할 수 있지만 달다는 것이 단점이네요.


3. 고기
이걸 선택하면 전날 신세계 지하 식품매장에 다녀와야합니다. 마감 세일을 노려 2팩에 5천원하는 튀김이나 닭튀김을 가져오는 거죠.-ㅠ- 최근 고기가 부족해서 이런 선택지도 나왔습니다.;


4. 월병
이걸 선택하면 전날 도향촌에 다녀와야합니다. 그러고 보니 사진의 월병 세 개가 9500원이었지요. 흑지마수, 십경월병, 산동팔보. 준비하는 가격을 생각하면 이게 가장 고가인지도 몰라요.


5. 기타
만사 귀찮아지면 아무 가게나 들어가서 적당히 사다가 적당히 들고 창경궁 놀러갈 수도 있지요. 하지만 지금 분위기를 보아하니 가능성이 제일 낮습니다. 소풍가는 두근거림을 다시 맛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이모저모 고민하는 것이니까요.




어느 쪽이든 금요일 비를 뚫고 어떻게 준비하느냐가 관건입니다. 과연 어떻게 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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