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나온 이이지마 나미의 『따뜻한 식탁』은 『朝ごはんの献立』을 번역해 낸 겁니다. 헌자가 드릴 헌(獻)의 약자 같은데 일어로는 こんだて라고 읽고 식단이란 뜻이랍니다. 그러니 원제는 『아침밥 식단』 ...이 가장 가까운 번역이겠네요. 뭔가 이상해.;


이전에 리뷰를 올렸는지 아닌지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책은 상당히 얇습니다. 아침밥으로 괜찮은 식단을 소개하고 만드는 법과 응용도 함께 담고 있습니다. 일본판과 번역판의 표지가 다른게 양쪽에서 선호하는 아침식단이 달라 그런가 싶기도 합니다.

책 자체는 나쁘지 않은데 어찌보면 지금까지 소개했던 메뉴들의 재탕이라 할 수도 있으니 가격대 성능비에 대해서는 직접 보고 판단하시길 권합니다. 책이 얇아서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할 분도 있으니까요. 원서 가격은 1300엔입니다. 지금 환율 생각하면 당연히 번역서가 싸지요.(아마 이이지마 나미 책의 대부분이 그럴겁니다.) 그리고 자취를 시작한 사람들이라면 기본기를 가르치고 있으니 나름 괜찮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따뜻한 식탁』에는 다른 덤이 붙어 있었습니다. 교보에서만 진행하는 것인지, 온라인 서점에서만 진행하는 것인지, 아니면 다 하는 것인지는 모르지만 덤과 함께 비닐 포장을 했더군요.




맛선생.ㄱ-
이름은 익숙한 조미료입니다. 첨가물이 없다고 하긴 하는데, 집에서는 안 쓰는 조미료입니다. 이게 들어 있는 것을 보니 참 묘한 감정이 들던걸요. 이이지마 나미의 식단은 이런 시판 조미료를 쓰는 걸 못봤습니다. 간장이나 미림(맛술), 가쓰오부시를 쓰거나 하지요. 국물낼 때도 가쓰오부시나 멸치, 다시마를 씁니다.(당연히 다시다는 안 들어갑니다) 그런데 자연재료를 쓴 조미료라고는 하지만 시판 조미료를 덤으로 준다라. 마케팅 포인트가 어긋났다는 생각이 들더랍니다.

조미료 팩 뒷면의 성분표를 보니 농축액이 들어갔던데 그런 재료가 들어간 건 일단 미심쩍게 보는 터라 쓸 마음이 안 들더군요. 물론 어머니도 안 쓴다고 하십니다. 직장동료들에게 줄까 싶어 들고 오긴 했는데 함부로 주기도 저어하네요. 끙. 어떻게 처리하나.


이이지마 나미. 『따뜻한 식탁』. 김지혜 옮김.  페이퍼북, 2011,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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