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의 간식 사진입니다.


집 근처에는 SPC 라인의 빵집이 대략 네 군데 있습니다. 파리바게트, 카페 파리바게트, 파리크라상까지 말입니다. 그런데 위치에 따라 달라진다는 빵 가격이 여기는 상당히 차이가 납니다. 무작위로 ABCD를 붙이고 보면, 가장 오래된 빵집인 A는 파리크라상입니다. 여긴 다른 곳과 비교할 수 있는 빵이 별로 없지요. 하여간 비쌉니다. 가끔 둘러보러 가지만 먹고 싶은 빵은 거의 없습니다. 아주 가끔 선물용으로 과자 하나 둘 구입하러 가는 정도입니다. 포장은 예쁘거든요.

B도 비교적 번화가에 있는데 어제 빵 살까 하고 들여다보았다가 기겁하고 돌아나왔습니다. 비교 기준은 모닝바게트. 일반 바게트보다 짧은 이 바게트의 보통 가격은 1600원입니다. C가 1600원에 팔고 있지요. 그런데 B에서는 이게 2천원입니다. B와 C는 직선거리로 100미터 남짓일겁니다. 굉장히 가까운데 400원이나 차이가 나는군요.
그러나 D에 비하면 이건 아무것도 아닙니다. 조금 더 변두리에 있는 D. 가장 싼 가격을 자랑합니다. 신생빵집이라 가격이 낮은 것이 아닌가 하는데 모닝바게트 하나에 1100원.(먼산) 가격차이가 좀 많이 나지요?

여튼 요즘 점심은 운동나갔다가 조금 멀리 돌아 D에서 사오는 빵으로 해결합니다. 그리고 D에서 사온 빵중 하나가 저 주종단팥빵(1천원)입니다. 비슷한 제품을 플래그샵인 P5에서는 2천원에 팝니다. 물론 공장빵과 직접 만든 빵이 같은 수는 없지만 말입니다.;


먹어보고는 홀딱 반했습니다. 빵부분이 상당히 얇은데 속에는 통팥앙금이 듬뿍, 가득 들어 있습니다. 우어어. 팥앙금이 좀 달긴 하지만 팥을 좋아하는 제겐 딱입니다. 고운 앙금만 있는 것도 아니라 씹는 맛이 있어서 더 좋아요. 진작 만났더라면 한동안 이걸 입에 달고 살았을텐데 말입니다.




메인 사진은 가운데 있는 군밤으로, 장사하는 할아버지가 올해는 그만 나오신다 하셨습니다. 물론 12월에 다시 만날 수 있을거라 생각하지만 그래도 봄이 되어 장사 접는다 하시니 아쉽네요. 여기 밤 진짜 맛있는데 말입니다.

그 옆은 단팥빵입니다. 900원이라고 기억하는데 이건 팥잼이 들어있는 거랄까, 앙금의 양이 적습니다. 대신 빵은 폭신폭신한 것이, 팥을 덜 좋아하는 분이라면 이런 단팥빵도 좋겠네요.



오늘도 운동 다녀오는 길에 내일 점심 바게트와 함께 단팥빵 사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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