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엌이 있는 숙소를 써보고 싶었습니다. 그게 이번에 시타딘을 고른 가장 큰 이유였지요. 물론 평일에는 트윈룸이 8천엔(조식 미포함) 밖에 안한다는 가격적인 장점도 있었지만 말입니다. 주말에는 가격이 조금 더 오르더군요.'ㅂ' 이번에 상당히 마음에 들어서 다음에도 교토에 간다면 써보고 싶습니다.
(다만 싱글룸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혼자서 트윈룸을 쓰는 것이라, 혼자 쓰기에는 조금 비쌀 수도 있습니다.-ㅁ-)


숙소 위치는 구글 지도를 참조하세요.'ㅂ'



교토역까지 조금 무리하면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이기도 하고, 버스를 타고도 별로 안 걸립니다. 버스 정거장으로 2-3정거장 정도던가요. 시조 카라스마도 그럭저럭 걸어서 갈 수 있습니다. 큰길 건너에는 세븐 일레븐이, 서쪽으로 가서 길을 건너면 로손이, 동쪽으로 조금 걸어가면 24시간 하는 슈퍼가 있습니다. 100엔샵도, 드러그스토어도 동쪽 편에 있고요.(조금 걷지만)


니시혼간지 쪽 시치조에 있는 빵집 RAUK까지는 왕복 40분이니, 아침에 일찍 일어나 아침빵을 사러 다녀오는 것도 가능합니다. 실제로 도전해봤는데 아침 시간에는 식빵이 없나봅니다.ㅠ_ㅠ 그 전날이 쉬는 날(목요일)이라 식빵이 없었던 건지도 모르지만 아쉬웠어요.

레지던스 호텔이라 주방기구가 갖춰져 있는데 대강 이렇습니다.




입구에서 2미터 앞에(...) 있는 부엌. 열판은 써보았는데 나중에 만져 보니 뜨겁더라고요. 금속제만 쓰게 되어 있는 인덕션 타입은 아닌가봅니다.
도마가 있고, 작은 개수대가 있고.




토스터기와 전기주전자, 머그 둘, 티포트, 웰컴용으로 놓아둔 녹차랑 물 두 병이 보입니다.




이런 종이학도 있더라고요.+ㅅ+




토스터가 있는 쪽의 맨 윗 서랍에는 이런게 있습니다. 캔따개, 부엌용 가위, 숟가락, 티스푼, 포크, 나이프 각각 2개씩, 그리고 와인오프너랑 젓가락 2세트가 보입니다. 캔따개 같은 것도 있으니 슈퍼에서 간식거리 사와도 걱정 없습니다.




한손잡이 냄비, 뚜껑 있는 프라이팬, 국자와 뒤집개, 채소 등을 씻은 후 물기 빠지라고 담아 놓는 구멍 뚫린 볼, 냄비.
간단히 이것 저것 해먹기에는 이보다 좋을 순 없습니다. 그리고 위쪽 찬장에는 우동그릇으로 쓸 수 있는 볼, 중간 접시 2장, 큰 접시 2장, 유리잔 두 개, 와인잔 두 개가 있습니다.




왼쪽이 부엌. 빛이 역광이라 어둡게 나왔네요. 실내는 이정도면 넓은 편입니다. 이보다 작은 호텔도 많으니까요.





평면TV, 그리고 소파랑 식탁 대용으로 쓸 수 있는 탁자도 있습니다. 캐리어를 올려 놓게 된 접이식 의자도 있고, 책상도 의외로 넓습니다. 책상 왼쪽 벽에 콘센트가 있어서 노트북 작업하기도 좋고요. 인터넷도 무료이지만 LAN 설정을 어떻게 하는지 몰라 실제 써보진 않았습니다. G가 egg를 빌려간 덕에 딱히 LAN을 쓸 일도 없었고요. 하지만 무엇보다 충전을 제대로 하지 못해 노트북을 쓰기 어려웠다는 것이..-_-;




책상에 짐이 산처럼 쌓여 있군요. 소파에는 G의 가방과 옷이 한 가득.
소파 오른쪽으로 보이는 것은 세면대입니다. 이 레지던스가 재미있는 부분이, 세면대가 욕실 밖에 나와 있다는 겁니다. 아침에 준비하기엔 좋더군요. 전 저녁에 주로 씻고 G는 아침에 씻기 때문에, 세면대가 밖에 있으면 저랑 G가 동시에 준비를 할 수 있습니다.-ㅁ-
세면대 위 거울은 수납장이라 화장품 등을 올려 놓으면 되고요. 세면대 왼쪽에는 드라이어가 놓여 있어 머리 세팅도 여기서 할 수 있습니다.(쓸 일이 없지만..)



단점이 있다면 소음입니다. 잠자리가 바뀌어서 그런 것도 있지만, 첫날은 저나 G나 둘다 1시간 간격으로 자다 깨다를 반복했습니다. 다음날 아침 일어나서 이야기 하다보니 그렇더군요. 고조대로 바로 앞에 있다보니 새벽에 소방차나 구급차가 사이렌 울리며 지나가는 소리가 다 들리고, 내부에서 이런 저런 가전제품 소음도 상당하고요. 첫날은 그랬지만 둘째날은 그럭저럭 잔 것을 보니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 맞긴 맞나봅니다. 하하.;


머무른 기간이 짧아 세탁은 어떻게 하는지 확인 못했는데요, 전자렌지도 있으니 간단히 먹거리 사와서 이모저모 해 먹기는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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