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날에 먹은 음식.

코스트코에서 파는 유기농 토종닭은 통짜입니다. 육계(고기용 닭)는 토막쳐서 나오는 것이 있지만 토종닭은 그냥 통으로 나오더군요. 닭도리탕을 만들려면 토막쳐야 하지만, 토막친 육계에 붙은 기름을 보니 도저히 살 마음이 들지 않더랍니다. 그래서 눈물을 머금고 그냥 통닭을 샀습니다. 그리고는 손질한 다음 물을 잔뜩 잡고 보글보글 끓였습니다. 푹 끓여서 일부는 닭육수로 따로 얼려두고, 나머지는 그대로 감자나 기타 등등의 뿌리채소를 넣고 닭도리탕을 만들었지요. 간을 봐가면서 만들었지만 만들고 나서 보니 좀 심심하더랍니다.-ㅁ-;

사진에도 보이지만 간은 배었음에도 제 입에 맞게 굉장히 심심합니다. 하지만 전 이정도가 좋아요. 거기에 불린 당면 넣고 가래떡을 숭덩숭덩 썰어 넣어 먹은 것이 새해 첫 날 점심이었습니다.(아침은 밥) 구정을 보내다보니 신정은 그냥 공휴일이나 다름없네요.


그리고 그 마지막 남은 것을 오늘 드디어 다 먹었습니다. 어허허;
이번 주말에 또 닭고기 사다가 뭐 해먹을까 했는데 닭이고 돼지고 소고, 가격이 몽창 올라서 엄두가 안납니다.;ㅁ;
그냥 어묵 듬뿍 넣고 떡볶이 해먹을까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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