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좋아하는 홍차가 트와이닝 얼그레이라지만 대체적으로 향홍차는 잘 마시지 않습니다. 맛과 향의 괴리가 심하거든요. 커피는 대체적으로 향과 맛이 일맥상통하는데, 홍차는 향만 집어 넣은 경우가 많아서 딸기향이 나는 홍차라고 딸기맛이 나지는 않습니다. 그냥 홍차맛인 경우가 대부분이지요. 위타드의 삼베리는 홍차가 아니라 허브차이니 이런 이야기에는 해당되지 않을테고요.

그래도 가끔은 향홍차가 그리울 때가 있습니다. 위타드의 잉글리시 로즈라든지 와일드 스트로베리 같은건 뜬금없이 마시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주 그런 생각이 들지 않으니 상비할 수는 없지요. 홍차의 유통기한도 생각보단 길지 않으니 말입니다.

프랑스에 있는 친구 B가 홍차를 보내주겠다며 의향을 물었을 때 제일 먼저 떠오른 브랜드는 마리아쥬 프레르였고 가장 먼저 떠오른 홍차는 마르코폴로였습니다. 따, 딱히 모 소설에서 이 홍차가 등장했기 때문은 아니라능!
(실은 맞습.........)




물을 건너온 것은 아니고, 대륙 저편에서 날아온 홍차. 전 캔이 아니라 리필팩으로 올줄 알았는데 캔이더군요.




캔은 이런 모양입니다.
항상 마리아주 프레르의 홍차 캔을 보며 궁금했던 것이, 어떻게 향을 보호하고 있는가였는데 이번에 열어보고 알았습니다.




캔포장. 으하하하하; 정말 이렇게 포장되어 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요!
트와이닝이나 해로즈는 밀폐형 캔을 쓰는데 이건 동그란 뚜껑만 얹혀 있고 속은 텅텅 비어 있어서 어떻게 향을 보호하나 했더니 캔처럼 진공포장을 한 모양입니다. 그러니 캔을 따면 다른 밀폐용기로 옮겨 보관해야겠지요.


마르코폴로의 향은 오리엔트적...이라고 표현하던데 저는 풍선껌향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릴 적의 향수를 자극하는 달달한 향이지요. 바닐라와는 다른 달콤하면서도 약간은 새콤한, 그런 향.



B냥, 잘 받았수! >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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