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더프티, 슈거 블루스 - 설탕, 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독, 북라인

한참을 고민하다가 집어든 책입니다. 보고 싶은 마음 반, 보고 나면 설탕 섭취를 못할테니 차라리 안 보는 것이 낫다는 생각 반. 그러다가 결심을 하고 읽기 시작했습니다.

이야기의 시작은 저자의 이야기입니다. 더프티씨가 어떻게 글로리아 스완슨과 만나게 되었고 어떻게 설탕을 끊었으며 그 뒤 어떤 효과가 나타났는가에 대해 나와 있습니다. 보고 있자면 절로 설탕을 멀리하고 싶어집니다. 그리고 그 뒤엔 주르르르르르르르륵 설탕의 해악에 대해 나와 있습니다. 세상 모든 정신병은 설탕이 원인이고, 사람의 몸이 기력을 잃는 것도 설탕 때문이며 여자들이 생리통으로 고생하는 것도 설탕 때문입니다. 그러나 만악의 근원인 설탕이 그 정체가 밝혀지지 않은채 인류 사회에 존재하는 것은 설탕이 가져다주는 돈을 사랑한 국가(19세기 이전)와 농장주(사탕수수농장)와 기업(설탕공장)들의 로비 덕분입니다.

써놓고 보니 음모론이군요. 지금 40% 가량을 남겨 두고 있지만 뒷장에 등장하는 무설탕 음식 만들기는 미리 보았습니다. 도대체 설탕을 빼면 무엇을 먹으란 말인가란 생각이 들어서 말이죠. 하지만 의외로 먹을게 많습니다. 설탕은 모든 미네랄과 영양소를 제외하고 만든 물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이지 미네랄과 비타민이 들어 있는 천연의 사탕수수즙이라든지 꿀 정도는 허용이 됩니다. 문제는 이런 단 것에 익숙해지면 설탕에 손댈 수도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피하라는 것이지요.





이런 이유로 현재 밀가루, 설탕 금식 중입니다. 음하하; 하지만 설탕 금식은 정말 어렵습니다. 아침에 간식으로 어떤 것을 챙겨갈까 생각하며 편의점의 판매대를 떠올렸는데 흰 우유 말고는 먹을게 단 하나도 없었습니다. 결국 내일부터라도 고구마 슬라이스를 싸가지고 다녀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설탕 금식의 길은 멀고도 험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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