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 여행 가셨다가 드디어 돌아오셨습니다.
이전 여행 때에 비해 G가 많이 도와줘서 덜 힘들었지만, 그래도 '나는 일찍 퇴근해서 쟤보다 집안일 더 많이 해야해'라는데서 기인한-그렇다고 일거리를 남겨두지 못하는 성격 때문에 생긴-스트레스는 어쩔 수 없더군요. 게다가 모종의 일을 보고 했을 때 어머니가 마뜩찮아하는 표정으로 바라보신 것은 상처가 되었습니다.(먼산)
케세라세라. 그렇게 보셔도 어차피 전 실행할거라니까요.-ㅁ-;

여튼 아버지 오시기 직전에 컴퓨터 세팅은 완료 되었고, 다녀와서는 상당히 놀라셨습니다. 그럴 수 밖에요. 멀쩡했던 컴퓨터가 왜 밖에 나와 있는지 궁금하셨을테니까요. 자세한 이야기는 아마 오늘 저녁 때 아버지 퇴근해서 오시면 그 때 설명해야겠지요. 그래픽카드나 메모리나 둘다 다시 꽂아도 반응이 없었으니 메인보드가 문제인 것 같고, 5년전 메인보드 사양을 다시 사다가 끼우느니 새로 컴퓨터를 맞추는 것이 속편하다라고 말입니다. 물론 뒤에 마비노기를 조금 더 빨리 돌리고 싶다는 제 흑심은 모르실리 없습니다. 컴퓨터 사는 것에 대해서는 아주 약간의 계기만 필요했던 겁니다.(쿨럭)

지난 여행 때는 16기가를 찍어 오셨는데 이번엔 20기가 채우셨답니다. 조금 아슬아슬했다 하시네요. 조금 더 찍었다면 메모리가 부족했을 거라고 말입니다. 들고 가신 메모리 카드가 5개였고 512M짜리는 그냥 남겨 오셨으니까 그래도 마음의 여유는 있으셨을 겁니다. 그래도 이번 기회에 마음 편히 사진 찍겠다고 하시며 8기가 메모리를 하나 더 살 가능성도 있긴 합니다.(그렇다면 8기가 3개, 2기가 두 개, 512M 하나.)

그 중에서 필요 없는 사진들은 다 지우고, 일단 8기가로 줄여서 같이 여행간 사람들에게 DVD로 만들어 돌릴 모양입니다. 저도 옆에서 구경해야지요. 뉴질랜드는 호빗 다 찍고도 한참 뒤에나 갈 수 있을테니 말입니다. 그보단 과연 갈 수 있을지가 의문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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