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식이조절한다고 음식 가리더니, 왜 갑자기 디저트 폭풍이 불었는지는 묻지 마세요. 아니, 묻지 않으셔도 다들 대강 짐작 하실 것이라 사료되옵니다. 아하하하....;


금요일에 G랑 같이 폴에 다녀왔습니다. 160번 타고 전경련 회관 정류장에 내리면 몇십미터를 걸어 횡단보도를 건너는 것만으로 바로 폴에 닿습니다. 그리고 그 바로 앞 정류장에서 종로로 나오는 버스를 타면됩니다. 260이나 162를 타면 되지요. 이날은 교보를 찍고 돌아올 예정이었기에 코스가 그리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목, 금, 토 3일을 연속으로 교보 광화문 점에 갔더란..-ㅁ-)



다얀 접시를 둘러싼 아리따운 풍경입니다. 좌청룡 우백호 북현무... 가 아니라, 좌애플턴오버, 우마카롱, 북밀피유입니다.




턴오버는 종이봉투에, 마카롱은 비닐봉투에 둘둘 말아서, 밀피유는 종이 상자에 담아 줍니다.




담으면 이런 모습이 됩니다. 음료는 트와이닝 얼그레이 밀크티. 집에 유통기한이 지난 트와이닝이 0.5kg 넘게 있기 때문에 한동안은 대부분의 홍차 음료는 트와이닝 얼그레이가 될겁니다.-ㅠ-


이 세 가지 디저트에 대한 평은 G와 제가 좀 갈렸습니다. 저는 마카롱이 혀가 저릴 정도로 달다고 해도 별 신경 안 쓰고 홀랑 다 먹었지만 G는 바닐라향이 진해, 하지만 달아!라며 좌절하더군요.
밀피유도 나튀르(nature)인데, 상당히 답니다. 위에 바른 설탕코팅 때문에 그렇겠지만 나중에는 그 부분을 걷어내고 먹었습니다. 파이는 맛있게 잘 부서지는데 그 안에 들어간 커스터드 크림은 또 제 취향에서는 조금 뻑뻑했습니다. 전분기가 많다고 해야하나요. 제 입엔 풀처럼 끈적한 느낌이라 다음엔 도전 안하겠다 싶었습니다.=ㅁ=;
그리고 애플 턴오버.(먼산)
짭니다.
심지어는 안에 들어간 사과조림마저도 짭니다. 결국 먹다 포기했습니다.


남은 것은 마카롱뿐인가요..'ㅂ'; 집에서 멀어서 자주 가진 못하지만 가끔 저 마카롱은 생각날 겁니다.



덧붙이자면, 이날 플뤼트도 하나 사왔습니다. 하지만 잘라서 왔더니 2시간 뒤에는 빵이 질기고 뻣뻣해졌더군요. 다음에는 그냥 긴채로 받아와서 뜯어 먹는 것이 낫겠습니다.-ㅠ-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