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오랫동안 금식(혹은 제한식) 모드로 들어가 있다가 요즘 슬슬 풀리고 있는데요, 이것도 해이해진(!) 식생활의 일부입니다. 하지만 다시 고삐를 당겨야지요. 건강을 생각하면 제한해야하는 것이 좀 많아서 말입니다.
(말은 그리하고 토요일에 폴의 밀피유를 먹으러 가겠다고 벼르고 있지만;..)



사진상으로는 살짝 탔지만 바닥부분은 괜찮았습니다. 저부분은 오히려 캐러맬 느낌이랄까, 씹는 맛이 재미있더군요. 속은 보들보들하니 말입니다.


달걀을 피하는 중이라 프렌치 토스트도 먹으면 안되는데, 며칠 전부터 계속 프렌치토스트가 땡기길래 에라 모르겠다 하고는 전날 준비해두었습니다. 달걀 하나, 설탕 반 작은술, 우유는 달걀과 동량(부피), 소금 약간. 이렇게 준비해서 잘 섞은 다음, 타파웨어에다 붓습니다. 그리고 거기에 파리바게트의 쫄깃한 이탈리안 식빵 1/5조각(정도;)를 넣고 기다렸다가, 한 번 뒤집습니다. 그래야 앞 뒤 고루 달걀물이 묻지요.
그 상태로 뚜껑을 덮어 밀봉한 뒤 냉장고에서 하룻밤 재웁니다. 다음날에 팬을 달궈 구우면 끝! 오븐에 구워도 되겠지만 오븐 토스터 꺼내기가 번거로워서 그냥 팬을 달궜습니다.

팬을 달구고 중간불로 굽습니다. 그리고 이쯤되면 바닥이 잘 익었겠다 싶은 때에 한 번 뒤집습니다. 그리고는 뚜껑을 덮고 아주 약한 불에서 10분 정도 내버려 둡니다.


달걀물에 우유 비율이 높다보니 속이 빵푸딩처럼 되어 있던걸요. 굉장히 부드러운데다 겉은 또 바삭합니다. 저건 버터를 한 작은술 정도 녹여서 구운 것도 있고 설탕 때문에 그런것도 있어서 진한 갈색이 났더군요.

잼을 곁들여 먹을까 고민했는데 그렇게 되면 프렌치 토스트 맛은 모른채 잼 맛으로 먹게 될 것 같아 그냥 빵만 먹었습니다. 단 맛이 거의 안 도는 것이 다음에는 설탕을 빼도 되겠네요. 그냥 소금만 조금 넣는게 낫겠습니다. 메이플 시럽이 있다면 즐겁겠지만 집에 그런 것이 없으니 패스. 원래 계획대로 였다면 흑설탕시럽을 만들어 뿌리는 것이었는데 그것도 기력 난조(...)로 포기했습니다.

식빵 한 통 사다 놓고,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냉동실에 넣어두면 두고두고 먹을 수 있겠지요. 그렇게 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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