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은 거창하지만 어디까지나 제가 대강 두드려 보고 적는, 추측성 글입니다.'ㅂ'

도쿄에 갈 때면 거의 빼먹지 않고 들리는 곳이 바로 미쓰코시의 포트넘 앤 메이슨입니다. 영국의 유명한 식료품점인데 상당히 고급이지요. 영국 왕실에도 납품하는 곳이라는데, 영국 왕실이 거래하는 상점이 한 둘이 아니라 꽤 여럿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인거고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홍차는 트와이닝 얼그레이이고, 그 다음이 포트넘 앤 메이슨의 얼그레이 클래식입니다. 그리고 차이를 만들어 마실 때 가장 제 입에 맞게 만들 수 있다 생각하는 것이 포트넘 앤 메이슨의 로열 블렌드. 어, 가격을 생각하면 차이 만들어 마실 때 넣기 참으로 아깝지만 제가 맛있게 마실 수 있으면 그걸로 된거죠.-ㅠ-


한국에서는 포트넘 앤 메이슨의 홍차를 구하기가 힘든데다, 수입업체를 통해 들어오는 다른 홍차들의 가격을 생각해보아도 절대 만만치 않을 것이 분명합니다.-ㅁ-; 뭐, 추산컨데 일본에서 구할 수 있는 가격의 14-15배 이상이 될걸요. 물론 가장 싸게 구할 수 있는 가격을 떠올린다면 그 몇 배가 될지는 감도 안잡힙니다. 트와이닝 얼그레이는 우에노에 있는 카와치야에서 사오는데, 여기서는 200g 틴이 680엔입니다. 이것도 영국에서 사는 가격에 비하면 비싸겠지만 그래도 제가 구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는 가장 싼 가격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서는 100g에 17000원 정도 생각하면 얼추 맞을겁니다.-ㅅ-;


잡다한 이야기는 이정도로.

이 글은 포트넘 앤 메이슨 홈페이지에서 직접 물건을 주문해 한국에서 받는 것이 일본에서 구하는 것보다 저렴할까라는 작은 의문이 든데서 시작됩니다. 그리하여 직접 찾아봅니다.

포트넘 앤 메이슨 홈페이지에 갑니다.(http://www.fortnumandmason.com/)

여기 들어가 하단 왼쪽을 보면 배송 정책을 볼 수 있는 링크가 있습니다. 거길 보면 배송 가능 지역을 총 4구역으로 나누어 그에 따라 배송료를 다르게 매긴 걸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찌되었든 아시아 쪽은 4구역. 가장 비쌉니다. 햄퍼(링크)나 선물용으로 만든 포장세트는 4구역 배송료가 125파운드. 달러가 아니라 파운드입니다.-_-;

그럼 다른 물품은?
수량에 따라 배송비가 달라집니다. 5개까지는 50파운드, 10개까지는 75파운드, 15개까지는 120파운드. 그 이상 구입할 때는 5개마다 15파운드씩 올라갑니다. 그 표 아래에 총 21개의 물품을 구입해 싱가포르로 배송받을 때의 예시가 나와 있더군요. 4구역이니까 120파운드에, 6개가 더 많으니 30파운드(5+1)가 추가됩니다. 자아. 그럼 얼마나 구입해야 배송료가 싸게 나오는가 생각해보지요.

5개 구입하면 개당 배송료가 10파운드, 10개 구입하면 7.5파운드, 15개 구입하면 8파운드입니다. 20개 구입하면? 6.75파운드. 그 이후로 5개씩 증가할 때마다 개당 배송료 1.5파운드씩 늘어납니다. 구입하려면 10개 구입을 하거나, 아예 20개 이상 구입하는 것이 낫다는 이야기로군요.-ㅅ-;

그렇다면 10개 구입해서 배송받는 경우를 생각해봅시다.

그 전에 일본 포트넘 앤 메이슨 홈페이지를 찾아가보지요.(http://www.fortnumandmason.co.jp/)
홈페이지는 여기이지만 쇼핑몰은 다릅니다. 미쓰코시 홈페이지 내에 포트넘 앤 메이슨 쇼핑몰이 따로 있습니다.(링크) 가격도 나와 있으니 영국쪽과 가격 비교하기가 좋지요.'ㅅ'
(참고로, 영국 포트넘 앤 메이슨에서도 엔화 가격과 달러 가격을 볼 수 있습니다. 홈페이지의 가격 표시 옆에 달러와 엔 표시에 마우스를 가져가면 나오는군요.)

로열 블렌드 250g틴이 파운드로는 7.75, 엔으로는 2940입니다. 파운드 쪽에다가는 배송료 7.5파운드를 더해서 생각해봅시다. 15.25파운드는 현재환율(18.37)로는 28024원, 2940엔은 현재 환율(13.85)로는 40735원.
(참고로, 야후쪽에서 직접 파운드를 엔으로 바꾸니 15.25파운드는 2029엔.'ㅂ')

12000원 정도 차이가 나는데, 이건 아주 자동적으로 '상쇄'가 됩니다. 관세.-ㅁ-;
관세 비율이 얼마인지 정확히 기억은 못하지만, 우편으로라도 15만원 이상(배송비 포함) 구입을 해서 받는 것은 10%-20%의 관세가 붙는다고 알고 있습니다. 배송비를 75파운드로 잡는다 해도 가뿐히 넘지요. 게다가 홍차는 자국 산업 보호 대상이라 40%가 붙고요.(녹차는 500%) 생산이 안되는데도 그런건 고급 소비재로 파악해서 그러나 싶기도 하네요. 그런고로 그 당시의 파운드 환율에다 40%의 추가금이 발생합니다. 쉽게 생각해 로열 블렌드 250g 틴만 10개 구입해서 75파운드의 배송료를 물고 구입한다치면, 77.5 + 75 = 152.5파운드 = 280244원, 여기에 40% 추가하면 392341원.(먼산)

일본으로 배송을 받는다면 조금 달라질까요. 하지만 일본내의 홍차 관세가 얼마인지 모르고, 만약 세관에 걸릴 경우의 복잡 다단한 과정을 생각한다면 포기하는 것이 낫겠지요.-_-; 그냥 세관 걸리니 뭐하니 하는 고민을 하지 말고 편하게 일본에서 사오는 것이 편합니다. 하하하.


그렇다면 홍차가 아닐때는 어떨까요.
써나이젤빈티지 마말레드(340g)를 놓고 생각해봅니다. 엔화 가격은 1575엔. 파운드화 가격은 3.5파운드. 이 경우는 아마 15만원 초과분에 대하여 20%의 세금을 물면 될겁니다. 10개(!) 구입한다 가정하면 75 + 35 = 110파운드. 202143원에 20% 세금 생각하면 242571원.... 어느 쪽이건 그냥 일본에서 사오는게 싸군요.; 



그런데 이렇게 계산하고 보니 일본에서는 자국에서 구입하는 것보다 포트넘 앤 메이슨 홈에서 직접 구입하는 것이 싸군요. 이게 최근의 엔화 강세 때문인지, 아니면 관세 때문에 가격차이가 생기는지는 모르겠습니다.'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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