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롯데 백화점에 다녀왔습니다. 약속 시간이 7시 반이어서 시간이 넉넉하게 남았던지라, 8층에 올라간 김에 여기저기 그릇 구경을 했습니다. 차림은 영 아니었지만 핑계는 '결혼 선물'. 결혼 선물이라고 하면서 둘러보면 덜 민망하더군요. 핫핫핫.

살펴본 곳이 로얄 코펜하겐, 노리다케, 로얄 덜튼에 한국도자기인데 취향을 놓고 보자면 한국도자기 그릇 라인중 하나가 확 박혔습니다. 젠한국에서 나온건 은근 취향을 자극하더군요. 하얀 그릇도 기본이라 딱 예쁘고 말입니다.'ㅂ' 하지만 무엇보다 무서운 건 가격입니다.

로얄 코펜하겐. 취향에는 맞지 않지만 종종 보이는 라인이라 눈에 익습니다. 사진은 모두 로얄 코펜하겐 공식 홈페이지(http://www.royalcopenhagen.com/)에서 들고 왔습니다.'ㅅ'



이게 Blue Fluted Plain 커피잔 세트. 안쪽에 문양이 그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가격이 20만원이었던가. 그정도더군요. 이와 비슷한 그림이 있는데 어느 것은 잔과 받침 가장자리에 레이스가 있는데 하프 레이스(half lace)와 풀 레이스란 이름이 붙습니다. 레이스가 있는 쪽이 가격이 더 비싸군요.



이게 17만 5천원. 부부잔 세트로 사면 35만원입니다.(먼산) 잔은 커피잔이 작지만 안에 그림이 들어가 있어 홍찻잔이 더 쌉니다. 지르자면 못 지를 가격은 아닌데 일상적으로 쓰기엔 너무 비싸서 무서운 당신.;



화이트 라인은 커피잔 세트만 있고 홍찻잔은 없답니다. 커피잔 세트가 75000원이었던가요...? 그나마 저렴한 쪽이었습니다. 손그림이 없고 레이스도 없으니 그렇겠지요.


다시 가서 확인은 해야할 것 같은데, 우에노의 기타야마 커피점에서 썼던 커피잔의 문양이 블루 플루티드의 푸른 문양 같았다는 기억이?; 하지만 올록볼록한 골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다음에 가서 확인해봐야겠네요. 정말 코펜하겐을 쓰고 있으려나..;



로얄 덜튼(http://www.royaldoulton.com) 홈페이지에는 브램블리 헷지 시리즈 사진이 없네요. 왜 빠져 있을까.; 혹시라도 본점에서는 절판인가요?(먼산)

로얄 덜튼의 브램블리 헷지-찔레꽃 덤불 시리즈는 봄, 여름, 가을, 겨울에 웨딩과 생일까지 여섯 시리즈가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찻잔과 받침, 머그, 큰접시와 작은 접시. 티포트는 전체 시리즈 통틀어서 하나 있고 그외 몇 가지 그릇이 있나봅니다. 전체 확인은 못하겠네요.
하여간 백화점에서는 찻잔과 받침접시 세트가 5만 2천원입니다. 하지만 구입하기엔 조금 미묘. 아직까지는 무늬가 많지 않고 매끈한 쪽의 그릇이 취향입니다. 그래서 찔레꽃 덤불도 보기엔 좋지만 쓰고 싶지는 않습니다. 다행이지요. 수집벽이 도졌으면 도대체 얼마나 돈이 들었을까요.-ㅁ-;


노리다케는 종류가 많지 않았습니다.


가장 많이 보이는 그릇은 사진의 하나 사라사(HANA SARASA, 花更紗). 사진은 노리다케 공식 홈페이지에서 가져왔습니다.(http://www.noritake.co.jp/tableware)
이 찻잔과 받침 세트가 7만 5천원인가... 하여간 10만원 아래쪽이었다는 건 확실합니다.'ㅂ' 많이 보이긴 하는데 음.. 아직까지는 마음에 안 들어왔습니다. 냐냥.

하지만 이 페이지...; http://www.noritake.co.jp/tableware/shopping/all_lineup/index.html
노리다케의 모든 라인을 한번에 보여주는 페이지인데 보고 있자니 눈이 돌아갑니다. 어흑. 하나하나 뜯어보면 취향에 완전히 부합하는 것은 나오지 않는데 한 번에 보고 있으니 왜이리 멋져 보이는지.;ㅂ; 언젠가 노리다케의 숲에 가서 뒹굴뒹굴 놀아보고 싶어요.;ㅂ;





지금 노리다케 홈페이지를 들여다보고 있는데 이러다 조만간 하나 지르지 싶습니다.-_-;
실제로 실행에 옮길 가능성은 그리 많지 않다고 보지만..; 음....;; 견물생심이라 계속 보고 있으면 사고 싶어질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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