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주문한 책이 도착했는데도 옆으로 밀쳐놓고 열심히 만화책을 보고 있습니다. 미궁 33권이 나온 기념(?)으로 3권부터 다시 훑어 보았고 거기에 갑자기 눈에 들어온 악마의 레시피와 운상누각기담 9권을 꺼내두었습니다.

운상누각기담은 일단 9권만 사고 돈 없으니 앞권은 나중에라고 생각했는데 그 사이에 완전히 절판이 되어버린 슬픈 뒷이야기가 있습니다. 얼 그레이는 구하긴 했는데 운상누각쪽이 조금 더 취향이더군요. 최근 작품들은 거의 못 보다가 가장 최근에 번역되어 나온 모 만화책을 보고는 책을 붙들고 폭소했지요. 아마 이 작가를 아시고 그 만화책을 보시고 그 만화의 원작을 보신 분들이라면 비슷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을까요.

악마의 레시피는 거트루드와 스스기의 귀여운 모습이 마음에 들어 구입한 책입니다. 아마 이 책도 절판되었을 겁니다. 사길 잘했지요. 한 권씩 차근차근 모았는데 내용이나 에피소드나 다 취향이라 만족합니다.

미궁시리즈는 취향이 사람에 따라 많이 갈리더군요.
다만, 이번에 33권 나온 기념으로-조만간 완결될 것 같은 분위기에-다시 앞부터 읽어보니 예전엔 에피소드 위주로만 보이던 것이 쿄우에 중점을 두고 보이기 시작합니다. 야마다라는 캐릭터는 초지일관이지만 쿄우는 맨 앞의 시베리아 한랭전선 분위기에서 귀엽고 토라지길 잘하고 삽질하는 캐릭터로 점점 변화하더군요. 보는 내내 정말 즐거웠습니다. 토끼버전의 쿄우는 인형으로 나온다면 두말않고 살겁니다!
(나올 가능성이 얼마인지는 둘째치고...;)

그나저나 카페 알파 완결권은 언제쯤 나올까요?-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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