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용, 90일간의 유럽 자전거 여행 - 두 바퀴로 유럽 지도를 그리다, 이가서, 2006

아무리봐도............................
그 분인 것 같은데 확증이 없군요. 이글루스가 실명제가 아니니 말입니다.
(그래도 이글루스가 실명제로 돌아서면 확 뒤집어 엎을거예요!)

보겠다고 묵힌지 어언 두 달. 잼책을 다 읽어 가기에 슬슬 다른 책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하다가 몇 번이고 내려놓았던 이 책을 집어 들었습니다. 책이 무거워서 들고 다니면서 읽을 엄두가 나질 않더군요. 그래도 책 내용을 훑어 볼 때마다 사진과 글이 마음에 들어 놔두었던 것인데 마음 단단히 먹고 읽기 시작했습니다.
50% 가량의 진행 공정(?)을 보이고 있는 지금, 이 책에 대한 리뷰를 적어두지 않으면 도저히 견디지 못할 것 같아 씁니다. 간만에 여행 가고 싶게 만드는 책을 만났습니다.ㅠ_ㅠ

어떻게 보면 그냥 단순한, 유럽 여행기입니다. 그저 직장을 때려치우고 자전거 초보가 무모하다고도 생각할 수 있는 유럽 여행을 다닌 겁니다. 그런데 왜 이 책이 이렇게 마음에 와 닿을까요. 아마도 자전거 여행의 묘미를 최대한 살렸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자전거 여행의 묘미는 "거쳐감"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차를 이용하든 비행기를 이용하든 이런 교통수단을 이용하게 되면 대개 큼직큼직한 곳들만 찍게 되고 소소하고 작은 도시들은 건너뛰게 됩니다. 하지만 자전거로 가게 되면 모든 곳을 거칠 수 밖에 없습니다. 이 도시와 저 도시를 둘다 가려면 그 사이에 있는 길을 따라 자전거를 타면서 일정대로 움직이고, 일정이 길 경우엔 그 두 도시 사이에 있는 소도시에서 하루씩 머물러 가며 지내게 됩니다. 이렇게 소도시들을 거치다보면 건너뛰기 여행에서는 맛볼 수 없는 소도시의 매력과 보석들을 발견하게 되는 것이지요.

저는 그런 여행은 못합니다. 아니, 하기 싫습니다.;
느긋하게 쉬는 여행을 더 좋아하기 때문에 자전거든 다리든 버스든 간에 지치는 여행은 못합니다. 몇 년 만 더 어렸어도(...) 가능했을지 모르지만 지금은 안되는군요. 아쉽지만 유럽 배낭여행의 로망은 이제 제게는 없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마음에 들었던 몇몇 부분을 옮겨봅니다.
(이후 추가 업데이트 가능)


슬슬 남은 부분을 읽으러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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