팥빙수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곳은 밀탑. 아름다운 차 박물관의 녹차 빙수와 쌍벽을 이루는 빙수이지요. 뭐, 쌍벽을 이룬다고 쓰긴 했지만 차박물관은 최근에는 가지 못했습니다. 인사동쪽은 계속 발을 못 들이고 있는지라 그리 되었지요. 허허허...;

이날은 D90을 들고 나갔습니다. 사진은 .4. 확실히 단렌즈가 좁긴 하더군요. 집에 있는 18-135에 비하면 말입니다. 가볍긴 하지만 여행갈 때는 .4보다는 18-135를 들고 가는 것이 낫습니다. 다양하게 쓸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밖에 놀러 다닐 때도 무거운데다 부피가 커서 짐이 되기도 하고 뭔가 '있어 보이는 느낌'이 싫어서 안 들고 다니는데 여행 때는 ... (먼산)

촛점은 어드메에.-ㅁ-;
기본 빙수인 우유빙수를 주문하면서 팥은 따로 달라고 하면 저렇게 나옵니다. 빙수 위에 올라간 것은 버터가 아니라 떡입니다. 아하하.
그리고 그 옆은 크레이프. 얇은 크레이프 안에 아이스크림을 넣어 돌돌 말았습니다. 각각 7천원입니다.



이쪽이 제대로 촛점이 맞았네요.




크레이프가 아니라 그 옆의 녹차빙수를 찍었어야 했는데 말입니다.
녹차빙수도 팥과 얼음이 따로 나왔습니다. 좀 달달하긴 해도 녹차맛은 잘 나네요. 하지만 역시 밀탑은 우유빙수가 좋습니다.



그리고 지난번에도 올린 팥죽. 밀탑의 단팥죽은 서울서 둘째로 잘하는 집의 팥죽과는 다른 방식으로 만들었지요. 양쪽 다 단팥죽이지만 밀탑은 통팥 위주고 서울서 둘째로 잘하는 집은 고운 팥죽입니다. 팥을 삶아서 믹서에 갈아 걸죽하게 만들었지요. 그리고 밀탑은 작은 떡, 서울서~는 커다란 떡 하나가 가라 앉아 있습니다.
...
하지만 서울서 둘째로 잘하는 집도 가본지 오래되었네요. 어흑...;


팥죽 그릇은 또 투박한 도자기에 사각 나무접시에 담겨 나오니 보기에도 좋습니다. 다만 여기도 오후 2시를 지나자 사람이 엄청나게 몰리더군요. 점심을 먹고 나서 후식으로 빙수를 먹기 위해 이 한겨울에도 오는 사람들.
하지만 몇 주 지난 이야기이니 한파가 몰아치는 지금은 빙수보다는 팥죽 선호가 더 많을 것 같습니다. 둘다 갖다 놓고 먹으면 더 좋지만요.


보고 있자니 또 먹고 싶어집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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