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하하;ㅂ; 예찬론입니다. 취향에 아주 제대로 직격 당했거든요.

이 소설에 대한 이야기는 이전에 이글루스 밸리에서 한 번 들었습니다. 제목만 봐도 끌리는데 시선을 빼앗긴 것은 삽화입니다. 타케오카 미호-문학소녀 시리즈의 삽화가가 일러스트를 맡았거든요. 한국에 정식 발매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어제 홍대 갔다가 나온 것을 보고는 앞뒤 가리지 않고 구입했습니다. 표지를 본 순간 이미 제 손은 책을 집어 들고 있었지요. 아하하.

한 줄로 내용을 요약하면 Boy meets girl. 아니, Boys meet girls가 더 맞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류의 이야기를 좋아하시면 집어들어도 크게 후회하진 않으실겁니다. 일단 18회 판타지아 대상 가작 수상작이라는데, 이야기는 굉장히 무난합니다. 다만 소재로 쓴 것이 명영사라고, 색을 촉매로 하고 영창을 하여 소환하는 술사들입니다. 가장 비슷한 것을 들자면 소환술사겠군요. 이런 명영사가 되기 위해 공부하는 학생들이 주인공이고요.
다만, 남자주인공이 아직 열 셋이고 여주인공이 그보다 세 살 위라는 것-다시 말해 연상 연하 커플이라는 것이 재미를 더합니다. 벌써부터 탄탄하게 노선이 다져져 있으니 둘이 커플이 될 것이라는 점은 명약관화입니다. 게다가 옆에서 도와줄 것으로 보이는 조연들도 꽤 괜찮고요.
첫 작품인지 초기 작품인지 잘 모르지만 조연을 많이 썼다는 것은 조금 감점일 수도 있습니다. 앞으로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해서 검색을 해보았는데 말입니다, e-hon에서 검색했더니 시리즈가 열 권입니다.OTL 그것도 가장 마지막 권이 나온 것이 2009년 8월. 출간 텀을 보니 아직 다음 권이 나올 때가 안되었고요.; 아마 다음권 나올 때까지는 10권 모두 다 구입하기도 어려워 보이지만 말입니다. 흑.; 10권의 줄거리를 대강 훑어보니 작품의 클라이막스랍니다. 다음 권이 완결이기를 간절히 빌고 있지만-열 권만 해도 충분히 많아요!-어찌될지는 봐야 압니다. 그리고 이 책을 원서로 구입할지도 고민중이라..

원서 구입 여부를 고민하는 것은 일러스트의 인쇄질 때문에 그렇습니다. 삽화를 확대한 것인지, 선이 굵게 인쇄되어 있습니다. 가늘가늘한 그 특유의 선이 아니네요. 첫 번째 그림 보고는 열 받아서 당장에 원서를 사겠다고, 그래서 일웹에 들어가서 검색한거였는데 열 권-아니 열 한 권이나 그 이상이 되면 사는 것도 만만치 않지요. 엔화가 떨어질 기미도 안 보이고 말입니다.


가벼운 분위기의 판타지 소설이지만 10권의 줄거리를 볼 때 앞으로 사건은 점점 더 커질 모양입니다. 하지만 바탕인 '소녀, 소년을 만나다(소년, 소녀를 만나다)'는 계속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보통 라이트 노벨을 읽으면 영상이 지나가듯 장면을 상상하게 되는데 이 책은 색채가 풍부해서 상상하는 맛도 좋군요. 설정상 약간 무리가 아닐까 하는 부분도 있지만 학원물이기도 하니 그정도는 짚고만 넘어갑니다. 후후후.

문학소녀가 완결되어 이젠 살 라이트 노벨이 없다 생각했는데 마침 딱 나와주네요. 앞으로는 명영사만 계속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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