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마비노기식으로 말하자면,

<SYSTEM> 키르난의 식욕이 30 증가했습니다.
쯤?

지난 주말에 열심히 마비질을 했는데도 시스템 메시지가 어떻게 뜨는지 홀랑 까먹어서 저거 적는 데도 헷갈렸답니다.-ㅂ-;
식이조절할 때는 하루만 지나도 먹고 싶은 음식들이 주변에서 브레이크 댄스를 춥니다. 가끔은 탱고일 때도 있고요. 어제 배철수의 음악캠프를 들었더니 신나게 탱고를 당겨주네요. 거기에 스트레스 푼다고 레이크 에덴 시리즈를 붙들고 있는 것도 문제입니다. 레이크 에덴은 하도 읽다 못해 최신간은 사다볼까라는 생각마저 들고 있습니다. 으허허; 하지만 레이크 에덴 시리즈가 나온 것을 모르고 도서관에 원서 신청해서 빌려다 봤습니다.OTL 도서관에 원서 신청할 때만 해도 책이 안나와 있었습니다. 그래도 원서로 완독했으니 다행이죠. 레시피는 이번에 나온 당근케이크보다 그 뒤인 크림퍼프가 취향입니다. 크림퍼프 뒷 권이 나왔나 찾아봐야겠네요.
...라고 쓰고 검색해보니 이번엔 플럼푸딩입니다.OTL 도서관에 주문해야겠네요. 근데 지금 보니 출간일이 2009년 11월입니다. 어허허. 운이 좋았다고 해야하나요. 오늘 검색 안 했더라면 올해 내내 모르고 넘어갔을 수도 있는데요.

이번주에는 초콜릿을 대량 구매할까 말까 고민입니다. 가격이 너무 올라서 발로나 코코아 1kg과 탄자니아 초콜릿을 구입하는 것만으로도 4만원이 훌쩍 넘어갑니다. 근데 브라우니가 만들고 싶어진거라 어쩔 수 없군요. 만드는 김에 밀가루가 들어가지 않은 걸로 해볼까 싶기도 한데. 솔직히 맛은 그냥 그렇죠. 지난번에 한 번 만들어보긴 했는데 식감이 그닥 취향이 아니더랍니다. 브라우니 자체만 먹는 것보다는 아이스크림이나 초콜릿 퍼지 소스나 캐러멜 소스를 듬뿍 올려 먹는게 낫지요. 어쨌건 사긴 사야하나 싶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크림퍼프 살인사건에 등장하는 브라우니 플러스 만드는 법을 어제 내내 뚫어지게 보고 있었다지요. 하하하.


사실 이 글을 쓰기 시작한 건 허기를 조금 달래보려고 그런겁니다. 말이 씨가 된건지 아래 밥통의 반란이란 글을 쓰고 났더니 위가 본격적으로 반항하기 시작합니다. 스트레스 원인을 제거하는 것은 내년이나 되어야 가능하기 때문에 그냥 잘 달래는 수 박에 없지요. 하여간 식이조절 들어간데다 위까지 말썽이니 먹고 싶은 음식의 방향도 싹 바뀌었습니다. 빵보다는 수프, 국물요리보다는 건더기가 많은 자작한 요리가 좋아요. 그래도 날이 추우니 칼국수도 먹고 싶고..-ㅠ- 주말에 부모님은 안계신다 하니 그 틈을 타서 외식하러 나갈까 싶기도 하고..-ㅠ- G가 몇 주 전부터 맛있는 일본 라면이 먹고 싶다 하는데 딱 이곳이다 싶은 곳이 떠오르질 않네요. 그게, G의 '맛있는 일본 라면' 기준은 채널 J에서 하는 THE 라멘입니다.-_-; 일본 라면 먹고 싶다고 노래부르기 시작한 것도 저거 보면서 였으니까 상당히 기준이 높습니다. 그런 고로 맛있는 일본 라면 먹기는 뒤로 밀릴 수도 있겠네요.

한동안 신나게 홍차 마시다가 요즘에는 잠시 멈췄습니다. 날이 추워지니 설거지가 힘드네요. 그러니 설거지가 훨씬 간편한 커피를 위주로 마시고 있습니다. 그래도 하루 한 잔 밀크티를 꼬박꼬박 마시지요.

신세계에서 79주년 기념 세일을 하면서 정가 7만원인 알피의 1리터 보온물병을 46000원에 팔던데 살까말까 아주 조금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커피를 담으면 또 설거지하기가 번거로우니 참겠습니다. 나티브 코코아 9600원짜리는 조금 고민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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