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킨 이벤트 컵 놓고 핸드 드립 준비중)


지난주 사진이긴 하지만 오늘도 아이스커피를 한 잔 마셨습니다. 훗. 올해는 이상하게 찬 음료를 많이 찾네요. 게다가 지난주에는 평소 입도 대지 않던 청량음료까지 아이스로 마시고 있었습니다. 데미소다 사과맛. 얼음 듬뿍 넣고 음료 넣고 목이 간질간질해지는 소다 음료 특유의 느낌을 즐기고 있었다니까요. 재작년인가는 건강 챙긴다고 여름 내 아이스크림이건 찬 음료건 입에도 안 대기도 했는데 말입니다. 그러고 보니 제가 제 돈 주고 청량음료 사 마신 것은 아주 오랜만의 일입니다. 하하.;



핸드드립도 아이스로 했습니다. 아래 얼음을 잔뜩 깔아 놓고 거기에 바로 드립을 했는데 그럭저럭 마실만은 하더군요. 커피가 몇 주 묵은 커피라 맛이 괜찮을까 걱정했는데 말입니다. 거기에 아침에 사온 고구마 케이크도 놓고 말이죠. 사진은 저리 찍었지만 커피를 마시다보니 케이크 먹고 싶은 생각이 사라져서 그냥 커피만 홀랑 마셨더랍니다. 케이크는 더 두었다가 먹었지요.


올 여름은 이모저모 체질이 변했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데 찬 음료를 찾는 것도 그 이유중 하나입니다. 아이스크림은 예전보다 적게 먹었지만 얼음 음료수는 일하면서도 자주 마셨습니다. 여름 동안 아침마다 아이스커피 한 잔으로 시작했으니까요. 그리고도 요즘엔 날 덥다고 그랬는데, 추석 지나고 나자마자 기온이 뚝 떨어져서 찬 음료가 그렇게 마시고 싶진 않습니다. 그나마 다행이네요. 배탈의 원인으로 찬 음료를 꼽고 있어서 더 그렇지요. 그러고 보니 홍차도 따뜻한게 아니라 아이스를 마신지 꽤 되었습니다. 그야, 아이스로 마시는 쪽이 맛없는 홍차도 그럭저럭 물 마시듯 소비할 수 있으니 차게 마시는 것이긴 합니다. 뜨겁게 마시면 맛이 있다와 없다가 확연한데 차게 마시면 혀가 마비되어(..) 맛 없어도 그냥 마십니다. 요 며칠 얼그레이도 그리 마셨지요. 훗.
아이스 밀크티를 만들어 마시겠다고 오늘은 우유도 들고 왔으니 오후에는 느긋하게 한 잔 마셔야겠습니다. 업무가 일단락 되었지만 제가 읽어야 할 자료들은 태산보다 높으니, 눈초리가 따갑습니다. 부디 무사히 이 위기를 넘어갈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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