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카치노 두 번째 방문 날. 이날은 라떼아트가 없었습니다. 치아바타를 시켰는데 그냥 조금 더 쫀득하고 조금 더 겉이 바삭한 식빵(..) 느낌이라 아쉬웠습니다. 폴앤폴리나의 치아바타는 아마 주말쯤 먹을 것 같고요.-ㅠ-


포카치노 두 번째 갔던 날도, 세 번째 갔던 날도 그 전에 마셨던 커피맛은 안났습니다. 세 번째는 나중에 따로 사진을 올리겠지만 첫 날과 같은 직원이 내린 건데 이날은 맛이 안나더군요. 이날은 우유거품이 그리 곱지 않아서 설마 했는데 중간정도의 스타벅스와 비슷한 맛입니다. 맛 없다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첫날 한 번 마시고 홀딱 반했던 그 맛은 안나더란거죠.

스타벅스에서도 종종 그런 걸 느낍니다. 어떤 직원이 내리느냐에 따라 맛이 확 달라지거든요. 저는 한 번 가서 괜찮았다 싶은 커피점은 연속적으로 방문하기 때문에-지금 잠시 홍대카페기행이 끊어진 이유 중 하나;-자주 가다보면 알바의 얼굴도 종종 파악이 됩니다. 스타벅스는 다른 카페에 비하면 직원 교체가 빠른 편이겠지만 그래도 다니다보면 얼굴을 자주 보는 직원이 있게 마련이지요. 뭐, 사실 그렇게 직원 얼굴 구분할 정도로 다닌 곳은 홍대입구점 정도가 아닌가 합니다만..; 가끔 그 분 말고 다른 직원이 카페라떼를 만들면 맛이 다르다는 것은 압니다.

스타벅스의 직원 편차는 어느 지점이든 가리지 않고 발생합니다. 최악의 카페라떼를 만났던 혜화로터리 점도, 그 얼마 뒤에 벼룩시장건으로 방문했을 때는 상당히 괜찮은 맛이 나왔습니다. 역시 직원이 바뀌어서 그런 것이겠지요.
사진은 찍지 않았지만 어제는 심각하게 포도당 저하를 느껴서 이대점에서 스타벅스 캐러멜 카페라떼를 시켜 마셨는데 코리아1호점이라는 거기도 맛은 중간, 혹은 그 이하였습니다. 우유가 덜 데워졌는지 미지근보다 조금 더 따뜻한 정도였습니다. 마시기는 나쁘지 않았지만 그보다 뜨거웠으면 하고 바랬으니 아쉬웠습니다.

그러고 보니 ECC점은 갈 때마다 영 아니었고 말입니다.-ㅠ-

어쨌건 포카치노 카페라떼에서 '그 맛'이 날 때까지는 계속 방문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뭐, 양도 괜찮고 자리도 좋고 무엇보다 간단히 식사를 할 수 있는 포카치아들이 많아서요. 이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에 하겠습니다.


아. 스타벅스 말이 나온김에 하나 더. 할로윈 머그와 텀블러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텀블러는 사지 않은지 꽤 되었고 머그는 모양이 취향이 아니라 다 넘어갑니다. 역시 제 부엉이 같은 타입은 잘 안나오는군요. 이번 할로윈 주제는 호박과 낙엽수입니다. 숏사이즈 텀블러 중에 꽤 귀여운 것이 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체크하세요. 저는 그냥 크리스마스 머그를 기다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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