쯔바벨 무스터. Made in 체코(무의식 중에 체코슬로바키아라 쓸 뻔했습니다)의 티세트입니다. 티앙팡에서 나오는 것을 보고 눈독을 들이고 있다가 우연찮게 기회가 닿아서 이 티세트를 영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실 말이 영접이지 제 심정은 "어머니, 죄송합니다.lllOTL"에 가깝습니다. 집에 있는 포트와 커피용품들로도 부족해서 이번엔 티세트를 들여왔으니 말입니다. 집에 쓰고 있는 포트가 없는 것도 아닌데 이쯤 되면 개인용과 손님 접대(라고 쓰고 본인접대라고 읽는다)용 세트가 생긴 셈입니다.

사진 왼쪽 맨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돌아가면서 수프 볼, 티포트, 밀크저그, 슈거볼, 티컵 세트, 케이크서버-풀어쓰면 수프그릇, 홍차포트, 우유항아리, 설탕통, 홍찻잔 세트, 과자나 케이크 담는 접시-입니다. 물론 평소에도 다 쓸 것은 아니니 쓰는 것만 챙겨보면 이렇습니다.

간촐하지요?
홍차는 이날 트와이닝 얼그레이를 썼습니다. 간만에 우린 홍차라 감을 잊어서 향이 다 날아갔지만 맛은 괜찮았습니다. 홍차향 놓치기란 고질병이 재발을 했으니 이걸 고치려면 아마 홍차 한 통 정도는 연습용으로 다 써야할 듯합니다.

아래 쪽은 서래 마을에서 집어온 브라우니. 달지도 않고 진한데다 입에서 사르르 녹아내리는 맛이 좋았습니다. 도중에 씹히는 견과류의 느낌도 좋았고요. 멀지만 않다면(가격은 1700원이니 교통비 포함 하면 ...) 자주 가서 사오겠지만 거리를 생각하면 가끔 생각날 때만 먹게될 듯합니다.

사진 위쪽의 노란 것은 프렌치 토스트입니다. 서래마을 포스팅에도 썼지만 첫비행님의 터키 먹거리 포스팅 위에서부터 여섯 번째 사진에 격침당해 만들어봤습니다. 달걀 하나에 우유 적당량을 투하해서 만들었는데 나쁘진 않았지만 프랑스 빵이라 그런지 소금간이 꽤 강해서 다음에는 그냥 식빵으로 만들어야겠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동생 선물로 사온 바게트도 제 입맛에는 짭니다.ㅠ_ㅠ)

집에 오븐 토스터도 있으니 그라탕 그릇만 구하면 빵푸딩을 만들어도 좋을텐데요. 다음엔 빵푸딩을 곁들여서 티타임을 가져봐야겠습니다. 그 전에 티라미수가 먼저 만들어질 가능성이 높긴 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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