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G가 제주도 출장을 다녀올 때 혹시 면세점에 살만한 초콜릿 제품(정확히는 고디바)이 있으면 찾아봐 달라고 부탁했는데 가격이 마음에 드는 제품이 없었습니다. 그야, 초코바는 먹어보고 싶었지만 개당 3천원이 넘는 무시무시한 가격은 손대기 거북하더군요. 염두에 두고 있던 오렌지 블로섬 홍차도 없다고 해서 그냥 오라고 했더니 출장 선물이라며 덥석 사다주지 뭡니까. 그 당시 이모 저모 스트레스 받고 있던 걸 생각해서 질러준 모양입니다. 흑;ㅂ;



포장은 그리 튼튼하지 않습니다. 종이 상자에 초콜릿을 올려 놓는 산 모양의 틀이 있고 뚜껑은 투명한 비닐재질입니다. 거기에 면세점 스티커가 붙어 있고요.
6종 초코바 세트인데 G는 손 못 댈 초콜릿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견과류와 말린 과일을 싫어하면 여기서는 먹을 수 있는 것이 몇 종류 없더군요.



그래서 G랑 함께 먹겠다며 꺼낸 것이 밀크 초콜릿입니다.


겉옷을 벗기면 황금색 종이로 포장한 초콜릿이 등장합니다.



두근두근하며 벗겨보고는 배를 잡고 웃었습니다. G라니! 게다가 네 개가 나란히 있으니 GGGG? 이거 뭐예요!



밀크 초콜릿이라 그런지 단면은 평범합니다. 하지만 저 G를 볼 때마다 웃음이 나오는 건 어쩔 수 없군요.


지금까지 고디바 제품을 이것저것 먹어보았지만 G의 로고가 아주 심플하게 찍혀 있는 것은 이번에 처음 보았습니다. 네모 납작한 다크 초콜릿도 이런 모양은 아니었다고 기억하고요. 혹시 디자인이 바뀌었을지도 모르지만 환율이 떨어지기 전까지 도전할 생각은 없습니다. 그런 고로 거기에도 G가 박혀 있는지 알려면 더 기다려야겠지요.-ㅁ-

맛은 상당히 부드럽고 진합니다. 하지만 제 입맛에는 꽤 답니다. 이전에 듀시스님이 들고 오신 발로나 쪽의 진한 맛이 더 제 취향입니다. 다크는 아직 먹어보지 못했으니 어떨지 모르지만 솔직한 심정은 입에 맞지 않았으면 좋겠다입니다. 입에 맞으면 지갑이 털리는 것은 시간 문제입니다. 아하하.;

한참 환율 낮을 때는 오렌지 블로섬 한 캔에 2만원 아래였는데 지금은 바랄 수도 없군요. 초콜릿과 가장 잘 어울리는 홍차라 하니, 꼭 고디바와 세트로 티타임을 가져보고 싶었는데 말입니다. 이전에 한 번 경험해본터라 다시 한 번 그 조합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거죠. 남겨 놓은 차로 했더니 제대로 못 우려서 그런지 초콜릿과 홍차의 상승작용이 없었습니다. 그 사이 홍차 우리는 연습을 열심히 해야겠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커피가 더 좋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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