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즈루와 끝없는 밀실들, 대역백작의 모험, 매미소리 그칠적에. 어. 아래 깔린 두 권 리뷰를 잊었네요. 여기에 덧붙여 쓰겠습니다.)


교보문고 회원 검증 시스템이 6개월 간 20만원으로 바뀌었는데 아무래도 한 달에 몰아사는 것보다는 달마다 조금씩 사는 것이 낫겠더군요. 6월에 온다 리쿠를 구입한 다음 호시탐탐 다음 주문할 책을 노리고 있는데 시간이 안갑니다. 그래도 조만간 7월로 달이 바뀌니 바로 질러야지요. 일곱 번째 달의 무르무르와 얼음나무 숲을 구입할 예정입니다. 꿈을 걷다는 아직도 구입 여부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사고는 싶은데 이무기 이야기가 마음에 걸립니다. 바리데기 분위기인데 언 해피잖아!라고 불평하고 있으니...;

B에게.
어제 귀가 늦었... 이 아니라 까맣게 잊고 있었음.; 종이와 책에 대해서는 따로 포스팅 올릴겁니다. 단, 문제는 집에 있는 종이로 만들 수 있는게 A5(크래프트지), B6(콩코르지)뿐이란 것. 아하하.;ㅁ; 혹시 다른 크기를 원하시면 추가 제작해드립니다. 아무래도 샘플 들고 나가서 따로 봐야겠다.-ㅁ-; 천 샘플은 내가 집에서 재고 확인하고 사진 찍어 올릴게. 어차피 같은 천으로 만든 수첩들이 있으니 그걸 들고 나가도 되고.

그리고 만월님께.
조만간 크래프트지 노트 제작기 올라갑니다. 으하하.;ㅁ; 너무 늦어서 죄송해용.;;


자아. 그럼 대역백작과 매미소리 이야기를 해볼까요.

대역백작의 모험은 지극히 평범한 소재를 지극히 평범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예상되는 이야기 전개에 예상되는 인물들이지만 꽤 매력적인 이야기입니다. 단, 앞으로 어떻게 이야기가 이어질 것인가가 난제네요. 게다가 일러스트로 보아서는 저 얼굴로 남자라니 믿어지지 않는다고 해야겠지요. 허허허. 간단한 내용 소개는 흰 글씨로 써 넣을테니 내용 폭로는 당해도 관계없다는 분만 보세요.
어떤 나라(이름을 잊었습니다)의 빵집 3대손인 아가씨는 외조부모님과 어머니와 함께 평범하게 살고 있습니다. 빵집의 부흥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빵 만드는 실력은 참 대단합니다. 이도 안 들어갈 물건을 만들어내곤 하니까요. 그러던 어느 날 잘생긴 청년 하나가 나타나더니 아가씨를 납치해 데리고 갑니다. 그리고 깨어났을 때는 왠 푼수 같은 30대 아저씨가 펑펑 울며 하는 말, '내가 니 애비다.' 알고 보니 자기가 태어나기도 전에 죽었다던 아버지는 멀쩡하게 옆 나라에 살아 있고 게다가, 자기만 그걸 몰랐답니다. 쌍둥이 오빠가 옆 나라 잘사는 집에 입양 가서 잘 살고 있는 건 알았지만 입양 갔다는 집이 진짜 집-아버지네인줄은 몰랐던 겁니다. 거기에 아버지의 정체가 옆 나라 공작님=국왕의 이복동생이라네요. 납치 당한 것은 쌍둥이 오빠가 '저 (예비) 황태자비님께 홀랑 반해서 함께 가출합니다'라고 해놓고 사라져서랍니다. 오빠가 그렇게 사라졌으니 돌아올 때까지 대역을 해야한다는 겁니다. 아버지가 공작이라 오빠는 백작 작위가 있습니다. 그래서 대역백작. 참고로 그 잘생긴 청년은 오빠의 학교 동창에다 심복 부하쯤 되는 청년인데 .. (이하 생략)
뻔한 이야기지만 꽤나 괜찮다는 것은 등장하는 인물들 중 재미있는 존재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막무가내적인 성격에 가까운 주인공, 주인공 앞에서는 푼수인 30대 아저씨, 주인공 놀려 먹기에 심취한 주변 인물들, 그리고 모든 악의 대마왕인 그 청년과, 그 청년의 심복입니다. 그러고 보니 악의 대마왕의 사촌도 만만치 않은 성격이군요. 그 삽화를 보고 뒤집어 졌으니... 으하하하;
마음에 들어한 이유 하나 더. 표지에서 보이는 저 청년이 좋습니다.-ㅁ-

매미소리는 오래간만에 만나는 요시다 아키미의 신작입니다. 프렌치 키스였나, 퍼스트 키스였나, 하여간 그 연작 만화의 뒷 이야기(혹은 앞 이야기?)를 살짝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앞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G는 뒷 이야기로 봤더군요. 하지만 뒷 이야기로 보면 토모가 너무 회춘했어요. 전작에서는 능글맞은 아저씨 분위기였으니까 여기서의 상큼발랄한 모습은 적응이 안되는겁니다.
밝은 이야기를 모아 놓은 것은 좋지만 보고 나면 가마쿠라에 가고 싶어진다는 것이 단점입니다. 아예 가마쿠라 전체 지도가 실려 있더군요. 그래도 거긴 너무 멉니다. 다녀오려면 하루를 통째로 바쳐야하는데 그러기엔 체력도 안되고 시간도 안되고. 언젠가는 갈 수 있겠지요. 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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