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이것도 이 주 전 이야기입니다. 비가 마구 쏟아지는 속에 신세계를 포함해 그 주변을 돌아다니면서 간식들을 그러모았습니다. 사진에는 없지만 도넛 공장의 코코아 음료는 홀랑 다 마셨고-은근히 포만감이 듭니다-남은 간식들은 집에 가져와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명동 도향촌에는 처음 가보았는데 월병 맛을 제대로 보고 싶어거 가봤습니다. 어떤 걸 살까 고민하다가 어차피 자주 올 것도 아니고 하니 가장 비싼 것을 먹어보자 해서 4천원짜리로 골랐습니다. 이름은 잊었고요.
검은 아저씨 가게에서 산 마들렌도 같이 있지요. 신세계에 갔더니 검은아저씨 치즈케이크(쿠로오지상이었나..)를 파는 그 옆에서 마들렌 같은 과자를 같이 팔고 있었습니다. 개당 5백원이라 가격도 괜찮다 싶어서 샀습니다. 그랬더니 제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 어느 새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그런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월병은 아예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숨겨 두었습니다. 무사히 지킬 수 있었으니 이런 사진도 찍을 수 있었지요. 핫핫.

크기가 상당히 큽니다. 이전에 이 접시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이 여럿 있었으니 비교해보면 아시겠지만 두껍기도 하거든요.


비닐을 벗기면 이렇습니다. 월병을 주제로 글을 쓰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인데, 이전에 올린 것은 파리바게트 것이니 이거랑 비교하면 안되겠지요. 후훗.



견과류가 듬뿍! 앙금도 듬뿍! 상당히 든든한 간식입니다. 대신 기름지고 달긴 하지요.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기왕이면 중국차를 곁들이고 싶었는데 중국차는 따로 없고, 비슷한 분위기를 낼 수 있는 랍상소총이나 얼그레이(이건 邪道지만;)랑 같이 먹었다면 더 좋았을텐데 말입니다. 커피를 듬뿍 마신데다 홍차 우리는 것이 더 번거로우니 그냥 먹자가 되더라고요.
아무래도 지금 후회되는 걸 봐선 조만간 다시 월병 사러 갈 듯합니다. 그 때는 제대로 랍상소총 곁들여서 먹어보겠습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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