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레옹 제과점은 집에서 얼마 멀지도 않은데 안가게 됩니다. 거리를 생각하면 왕복 30분 안쪽이거든요. 어쩌면 그게 문제인지도 모릅니다. 걸어서 30분이고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고 갈만한 거리가 아니라는 점이 말입니다.;

하여간 그렇게 가까운데 있음에도 제대로 가본적이 없고, 그나마도 하천 복구한다고 이전한 뒤에는 한 번도 간 적이 없습니다. 그건 아버지나 어머니도 마찬가지인데, 어머니가 엊그제 그 근처 병원에 다녀오시면서 빵 몇 종을 사오셨습니다. 우유식빵은 참으로 포근포근하고 폭신폭신하고 야들야들한 것이 맛있었지만 그 다음날이 되니까 맛이 떨어지는 것이 느껴집니다. 역시 식빵을 그냥 먹으려면 만든 당일에 먹는 것이 가장 맛있지요. 구워먹는다거나 빵푸딩을 만들거라면 하루 이상 묵히는 것이 낫지만 말입니다.


"사람들이 줄지어서 이것만 사가던데?"라면서 어머니가 사들고 오신 다른 빵입니다. 사과 와플이라나요. 보면 바로 알겠지만 발효시켜 만든 반죽으로 구운 와플입니다. 카페에서 나오는 와플들은 이스트를 넣기보다는 아마 베이킹파우더로 부풀릴겁니다. 이건 훨씬 빵느낌에 가깝습니다.
가격이 얼마였는지는 잊었지만 상당히 비쌌습니다. 3개 5천원이던가, 2개 3천원이던가.



포크도 놓고 나름 설정샷을 찍어봅니다? 올려 놓은 그릇이 코렐에서 나온 반찬그릇입니다. 가장 작은 그릇이 아닌가 하는데 그 그릇에 딱 담길 정도니 와플이 그리 크진 않지요. 하지만 맛은 괜찮습니다. 사과잼 같은 걸 바르지도 않았는데 왜 사과와플인가 했더니 반죽에 사과가 들어갔습니다. 조린 사과 같은데 적당히 사각사각하게 씹힙니다. 아무것도 바르지 않고 먹어도 좋은데요. 아이스크림이나 다른 걸 얹어 먹는 것이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와플입니다. 곁들인다면 사과를 조려서 곁들이거나 아니면 집에서 만든 사과잼을 발라 먹는 거죠. 와플의 움푹 들어간 홈 하나하나에 잼을 듬뿍 듬뿍 발라 먹으면~.



이정도로 하겠습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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