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앗으로 싹을 틔워서 키우는 걸 올해도 시도하고 있는데 성과는 좋지 않습니다. 성격이 급해서 잘 크나 안 크나 계속 들여다보고 만지작 거리다보니 식물들이 시달려서 죽고 맙니다. 성장을 멈추기도 하고, 씨앗에서 곰팡이가 피어나는 경우도 있고요. 흑.


어느 홈페이지에서 보았던 대로 두꺼운 씨앗들의 껍질을 다 벗기거나 깨서 물에 담가 두었습니다. 계속 물을 갈아주었는데, 완전히 싹이 틀 때를 기다려 심었어야 했지만 그걸 못참고 그냥 심었습니다. 그리고 몇 시간 뒤에 이게 아니다 싶어서 도로 '씻어' 물에 담가두었지요. 못난 주인 때문에 씨앗들이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이렇게까지 싹이 났는데 결국 곰팡이가 피었습니다. 물을 날마다 갈아주었는데, 주말에는 갈아주지 못하는 것을 걱정하여 집까지 들고 가는 과정에서 데굴데굴 굴러다니며 충격을 받아 쇼크사(..)한 것이 아닌가 추측합니다. 다시 씨앗을 살지, 아니면 내년을 기약할지 고민이지만 엊그제 화분 둘을 더 들였기 때문에 일단 다른 씨앗들을 무사히 틔우면 그 다음에 해보려 합니다. 아마 몇 년 더 걸리겠지요.

분무기를 마련해 있는 화분에도 충분히 물을 뿌려주어야겠습니다. 물뿌리개도 마련해야하는데 딱 마음에 드는 것이 없네요. 정원용은 너무 큰데 어디서 적당한 걸 만들 순 없으려나..'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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